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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조직개편・생산체계 변경 등 내실 강화 이어져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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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26 13:00

작년 9월 김동철 부사장 퇴사 이후 청주공장・희망퇴직 등 조직개편 지속
최명길 부사장 승진 이후 6월부터 호가든 국내 제품 생산 ‘국내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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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9월 김동철 전 수석부사장의 퇴사로 시작된 오비맥주 내실 강화가 1년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생산 인력 조정, 구조조정을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직개편을 통해 오비맥주는 올해 개편된 주세법으로 인한 생산체계 변경을 진행했다.

◇ 청주공장 생산 인력 전환배치 실시

오비맥주는 최근 생산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했다. 2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청주공장 인력 80여명의 업무를 재배치한다. 우선 병맥주 생산 비중이 많은 청주공장 인력 50여명을 이천・광주 공장으로 보낸다. 30여명은 아웃소싱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인소싱으로 바꿔서 배치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외식시장이 축소, 청주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코로나19로 생산량이 줄어든 청주공장의 인력 효율화를 위해서 일부 인원을 재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상권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 청주공장은 외식상권 수요가 높은 병맥주 생산이 많은 곳이다. 오비맥주가 가진 3개의 공장(이천・청주・광주) 중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큰 생산기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천공장은 신상품 개발과 수도권 중심, 광주는 수입맥주 중심의 생산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순환배치는 어려운 시기 고용유지를 하기 위한 조치로 청주공장 파견직도 다른 공장에 재배치해 근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희망퇴직은 신청자에 한해 개별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인원을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사례를 보면 10명 내외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진행된 오비맥주의 조직 개편은 지난해 9월 김동철 전 수석 부사장의 퇴사가 발화점이다. 김 전 부사장은 오비맥주에서 영업・물류・생산을 총괄한 전통 오비맨이었다. 생산과 유통을 총괄한 김 전 부사장이 퇴사한 이후 오비맥주는 최명길 프리미엄권역 영업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상범 코어 브랜드(국산) 부사장과 함께 수입맥주 영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부터 적용된 주세법 개정(종가제 → 종량제)을 대비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사장의 퇴사와 함께 최명길 부사장이 승진, 수입맥주 영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비맥주는 최근 호가든의 생산 체계 국산화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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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든, 국내 생산 체계 돌입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조직 개편은 오비맥주 수입 브랜드의 국내 생산 체계 확대 동력이 됐다. 최근 오비맥주는 호가든의 병, 캔,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한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말 호가든 20L 생맥주를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다. 2017년 이후 해외 생산 체제였던 호가든 생맥주를 국내 생산 체제로 확대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호가든 330ml병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330·500ml 캔 제품도 국내에서 만들고 있다. 사실상 호가든 국내 판매 제품은 국내 생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월부터 개편된 주세법도 개편의 이유다. 종량제로 개편된 주세법은 맥주 1L당 830.3원의 세금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해당 세금 적용으로 종가제와 달리 수입맥주의 세금이 더 낮아지는 현상이 해소됐다. 종량제 적용으로 리터당 세금이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호가든 생맥주 국내 생산 전환의 이유인 것.

오비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와 해외를 병행하며 호가든을 생산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의미로 기술력이 충분하다면 국내 생산이 신선도가 높고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가든의 국내 생산을 생맥주까지 확대한 것은 종량제로 주류세가 변화된 것이 가장 큰 요소”라며 “해외 생산하던 생맥주는 앞으로 국내에서 만든다”고 덧붙였다.

단위 : 억원. /자료=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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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 국내 판매 제품 대다수 생산 체계를 국산화함에 따라 오비맥주의 주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2015년 대주주가 AB인베브로 변경된 이후 매년 40%가 넘는 주세를 납부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조1908억원의 주세를 납부한 오비맥주는 2016년 1조2331억원, 2017년 1조2885억원, 2018년 1조2760억원, 지난해 1조1909억원의 주세를 냈다. 인수 이후 총 6조1793억원의 주세를 납부했다. 세전 매출 대비 주세 납부 비율은 2015년 44.41%를 시작으로 지난해 43.57%까지 최소 42%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분기별 매출 200억원이 넘는 호가든이 국내 생산 체계로 전환, 올해 오비맥주 주세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단위 : %. /자료=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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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성장 불구, 카스 1위 여전

오비맥주가 조직개편, 생산체계 변경을 통한 내실 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스’는 여전히 주류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테라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류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카스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브랜드 매출 1위(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는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였다. 카스 후레쉬의 지난해 매출은 1조192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646억억원, 2분기 3065억원, 3분기 3526억원, 4분기 2686억원이다. 경쟁상품인 하이트진로 ‘테라’가 2위로 부상한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6212억원으로 테라 1766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단위 : 억원.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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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테라가 지난해 출시 이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했지만, 업계 1위 브랜드는 카스 후레쉬”라며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올해 상반기 맥주 부문 흑자전환을 이끌었지만 카스의 소비자 충성도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테라는 NO재팬 효과를 누린 상품으로 오비맥주 카스보다 수입 브랜드 또는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의 점유율을 가져갔다”며 “이를 토대로 테라가 급성장했지만, 카스도 수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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