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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기후위기 시대'…보험사, 통합적인 기후변화 전략 필요"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9-14 00:00

'그린 스완이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물리적·전환·책임리스크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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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연재해 발생 건수 및 경제적 손실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전 세계 자연재해 발생 건수 및 경제적 손실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는 보험인수나 투자 등 핵심 경영활동에 기후변화 전략을 통합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보험연구원은 KIRI리포트에 실린 '그린 스완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린 스완(Green Swan)'은 생태계 및 기후의 변화로 인한 경제·금융 위기를 뜻하는 용어로, 예측이 어렵고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수반하는 사건을 뜻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부터 파생된 단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경제·금융안정성을 위협하는 '그린 스완' 충격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최근 긴 장마로 인한 피해를 겪으면서 그린 스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는 물리적 리스크(Physical Risk),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배상책임 리스크(Liability Risk) 등의 측면에서 보험사의 금융안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먼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빈도와 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급보험금 규모가 증가하고, 보험회사가 보유한 자산(부동산 등)이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좌초 자산 리스크에 노출된 금융자산이 재평가 됨으로써 보험회사의 투자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이 제3자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험회사에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배상책임 리스크도 발생한다. 향후 보험사에 대한 탄소 감축 요구와 기후변화 관련 재무 공시 의무가 강화될 경우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다가오는 기후변화 및 감독정책 변화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스크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기후변화 리스크 익스포저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지급보험금과 보험회사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하여 자산매입 전략을 세우고 재무건전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보험 및 투자 포트폴리오 탄력성 테스트를 실시해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리스크를 파악하고, 주요 사업전략에 배치되지 않도록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려한 언더라이팅, 자산투자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언더라이팅 시 기후변화 관련 소송에 대한 잠재적인 노출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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