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이 기지개를 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5개월 연속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장위 6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 주말 3곳 재건축·개발 단지 시공사 선정
올해 재건축·개발 시장이 개막했다. 이번주에만 입찰 7곳, 시공사 선정 총회 3곳이 사업화에 돌입한다.
30일 도시정비시장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7곳이 입찰을 마감했다.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 ‘서울 구로구 경남구로연립 재건축’, ‘김포 북변5구역’이 입찰 마감한 곳이다. 이들 단지에는 최소 3곳 이상 건설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3구역 재개발’, ‘평택 합정주공 835 재건축’,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도 입찰 마감한 사업장이다.
오늘(30일)은 서울·수도권 재개발·재건축 3곳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이다.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나온 재건축 단지로,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사업에 무혈입성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려진다. ‘서울 강서구 등촌1’과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도 같은 날 시공사를 선정한다.
사진=한국감정원.
◇ 서울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전주 대비 0.09%↓
서울 아파트값은 5개월(20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4주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내려갔다. 지역별로는 급격하게 떨어졌던 강남 4구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둔화됐다. 최대 0.20% 이상 하락한 이 지역은 지난주 송파 -0.01%, 강남 -0.04%, 서초 -0.10%, 강동 -0.19% 떨어졌다.
그밖에 노원 -0.11%, 용산 -0.11%, 마포 -0.0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시장 불학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 규제 등 다양한 하방 요인이 있었다”며 “대다수 단지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20주 연속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 건설사, 정기 주주총회 열어
건설사들은 이번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각사는 주총을 통해서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거나 올해 목표를 발표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허상희 사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지난 2017년 부사장에 취임한 그는 1년 만에 동부건설 수장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은 이중길 전 대표이사와 함께 동부건설이 회생절차 종결 이후 영입된 인사다. 동부건설은 2016년 10월 법원으로부터 해당 판결을 받았다. 모그룹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2015년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1년 만에 위기를 타개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총을 통해 사업 목표를 밝혔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올해는 서울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과 기업형 임대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대철닫기김대철광고보고 기사보기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분양 사업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개발 운양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영호닫기이영호광고보고 기사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 사업부문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 오는 2022년까지 GS건설을 이끌게 됐다. 지난 2013년 6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후 9년간 GS건설을 이끌게 됐다.
29일 열린 금호산업 주총에서는 서재환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 2016년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서 사장은 금호산업의 성장세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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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