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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하반기 신용도 전망 안정적 속 신용등급 희비 [2025 신용등급 전망]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6 06:00

정리 및 재구조화 통해 PF 양적리스크 크게 줄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비용 감소 예상

금융부문 산업 전망 및 등급 전망 표./자료 제공 = 한국신용평가

금융부문 산업 전망 및 등급 전망 표./자료 제공 =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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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캐피탈 업권의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가운데, 캐피탈사 간 신용등급 전망 희비가 갈렸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의 양적 부담이 크게 축소되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개별 캐피탈사를 바라봤다.

상반기 2곳 신용등급·전망 상향, 3곳 하향...업체별 실적 차별화 지속될 것

캐피탈 업권이 역성장을 기록한 만큼 캐피탈사 3곳은 신용등급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와 수익성 저하가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 캐피탈 업권 신용평가 결과를 보면, NICE신용평가는 2025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26개 캐피탈사 중 MG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 25개사는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조달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개선되며 대손준비금 조정이익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자산비율 등 건전성 지표 저하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케이카캐피탈은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자산건전성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롯데캐피탈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이 하향됐다. 에코캐피탈도 위험자산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실적 변동성,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존 A3에서 A3-로 등급이 하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MG캐피탈과 케이카캐피탈의 등급을 상향했다. 이 외에도 농심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했다.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됐으며, 이익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수익성이 저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3월 말 기준, 업권 전체 총자산은 2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 감소해 10년 만에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산업 경기 둔화와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영업 확대가 제한된 영향이다.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로 전년 동기 1.2% 대비 하락했으며, 운용자산 수익률은 6.7%에서 6.6%로 소폭 감소했다. 조정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0.9%에서 1.1%로 상승했다. PF 리스크가 감소하는 대신 투자금융 자산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주요 이슈로 지적된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중하위권 할부리스사 중심의 신용등급 조정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며 "그러나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돼 하반기에도 할부리스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F 익스포져 완화 및 조달비용 감소로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16일 신용평가업계는 캐피탈 업권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PF 잠재부실 위험이 상당 수준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고, 부실자산 정리 및 재구조화에 따른 리스크 완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점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예측했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부동산PF 구조조정이 진척됨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 하방 압력이 전년 대비 완화되었고, 관련 잠재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되었다"며 "이에 하반기 캐피탈 업권의 신용도 전망은 안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불리한 영업환경이 지속될 경우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신용도 저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나신평이 유효신용등급을 부여 중인 26개 캐피탈사(이하 NICE Coverage)의 부동산PF 대출액이 지난 2022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올 3월 말 20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중도 같은 기간 95%에서 60%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건전성 강화 정책과 업권 내 적극적인 정리 및 구조조정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동산PF 연체율은 2025년 3월 말 4.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지방 사업장과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일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지방사업장 비중이 32%이며, 서울 외 사업장은 67%로 높고 부동산PF 내 브릿지론 비중이 27%인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대손부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질적 구성이 열위한 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조달금리가 하락한 점도 신용등급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다만, 조달비용 감소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신용등급별 여전채 시장 조달금리는 전년 대비 80~110bp 가량 하락했다"며 "3년 전 조달했던 여전채의 조달금리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여전채 차환의 조달비용 감소효과는 아직은 제한적인 편이며, 조달비용 감소 효과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 개선여부와 자산건전성을 주로 모니터링하고, 하반기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캐피탈사의 산업 환경 개선 및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수준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캐피탈사 자산 규모 추이 및 연체자산 구성·연체율 추이 그래프./자료 제공 = NICE신용평가

캐피탈사 자산 규모 추이 및 연체자산 구성·연체율 추이 그래프./자료 제공 = NICE신용평가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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