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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돌아보기] 서울 아파트값, 멈추지 않는 하락세…17주 연속 떨어져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3-09 14:00

전주 대비 0.11% 떨어져, 하락세 0.02%p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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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개월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3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아파트 공급 물량은 적지 않다. 인구 100만 이상 수도권 지역에서 1만가구 이상이 공급 예정됐다.

◇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전주 대비 0.11%↓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3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떨어졌다. 하락 폭도 지난주 0.09%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상승폭 높았던 단지들의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정부규제(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금리인상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 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와 관망세도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의 하락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24% 아파트값이 내려갔다. 양천구(-0.22%), 강남구(-0.21%) 등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한편, 3월 1주(3.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하락, 전세가격은 0.11% 떨어졌다.

◇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등 100만 인구 수도권 도시 분양 앞둬

인구 100만 수도권 도시 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1만가구에 육박하는 주택이 공급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만 인구 수도권 도시에서는 총 1만3274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이들 지역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교통·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단지로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우민 한일베라체 ECO PLUS', '용인 영덕공원' 등이 있다.

한일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세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이달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대우건설은 다음 달에 '용인 영덕공원'을 공급한다.

◇ 이번 주 청약, 미달 속출

이번 주 청약 시장에서는 미달이 속출했다.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 ‘평택 뉴비전 엘크루’, ‘대흥 엘리젠’ 등이 청약 미달했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1321가구, 대흥 엘리젠 113가구,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 16가구의 잔여 물량이 나왔다. 반면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 2-A4블록’은 평균 경쟁률 4.65 대 1로 청약 마감했다.

◇ 최정호 전 전북 부시자, 2대 국토부 장관 지명…‘국토 균형 발전’ 강조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수장도 지명됐다.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김현미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토 정책을 이끈다.

8일 문 대통령은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최 전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명했다. 최 지명자가 청문회 이후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지난 2013년 물러난 권도엽 전 장관 이후 6년 만에 내부 출신 인사가 국토부 수장으로 오게 된다.

최 지명자는 이날 지명 소감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강조, 부동산 정책의 초점 전환을 시사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이후 부동산 안정화를 외치며 투기 억제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6.19 부동산 대책에 이어 8.2 부동산대책, 9.13 부동산 대책 등을 쏟아내며 투기 억제 정책을 쏟아냈다. 약 2년이 지난 가운데 힘썼던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17주 연속 하락, 투기 억제책이 어느 정도 먹혔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최 지명자는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지난 30여년간 국토교통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엄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 안정과 따뜻한 주거복지, 삶터와 일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주는 교통서비스, 국토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 주택연금 가입 연령, 50대로 하향 조정

주택연금 가입 연령도 기존보다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 주택연금 가입 연령 기준은 60세 이상이다. 가입 가능 주택 가격 상한선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조정한다.

최종구닫기최종구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위원장은 이런 방향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안으로 고령층의 주택연금 가입 저변을 넓혀서 노후생활 안정 수단으로 활용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주택을 조정한 것은 임금피크제나 희망퇴직 등으로 50대 은퇴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입자 사망 시 기존까지는 자녀의 동의가 있어야 배우자에게 주택연금이 승계됐는데, 앞으로는 자녀의 동의 없이 자동승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 지원도 함께 강화한다. 주택연금에 가입된 주택의 임대를 허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싸게 빌려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년과 대학생들에게는 전월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1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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