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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는 활활, 운용은 주춤…‘실속형’ 삼성증권의 2Q [증권사 실적 미리보기]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5 17:12

브로커리지는 활활, 운용은 주춤…‘실속형’ 삼성증권의 2Q [증권사 실적 미리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에도 브로커리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 다만 운용손익 둔화와 IB 부문 딜 공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높은 수익성에도 저평가된 주가’에 주목하며 중장기 투자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한 2,370억 원, 영업이익은 5.86% 줄어든 3,193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실적의 버팀목은 단연 브로커리지 부문이다.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3.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전 분기 대비로는 26.8%나 늘었다. 이로 인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759억 원으로 집계될 전망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전 분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순수탁수수료 역시 전분기 대비 16%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중심의 영업구조를 가진 삼성증권 입장에서 브로커리지 호조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진다”며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와 달리 운용손익은 실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1분기 금리 하락으로 채권운용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던 것과 달리, 2분기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상승 반전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운용손익은 전 분기 대비 16.6% 줄어든 1,52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부문도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이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송도 PF, 지오영 인수금융 등 굵직한 딜을 성공시켰으나, 올해는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철회 등으로 대표 딜 부재가 뚜렷했다. 구조화금융 부문이 실적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고ROE-저P/B’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2.7%로 추정하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은 0.8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ROE가 낮은 일부 경쟁 증권사들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시장이 실적 대비 주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호조, 중장기 배당 확대 기조,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 등 펀더멘털은 견조한데도 저평가 상태”라며 “삼성증권은 대표적 차선호주로서 가치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적 흐름 측면에서 삼성증권은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작년 한시적 요인이 많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실제로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 경쟁사는 브로커리지 수익은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운용수익 측면에서 삼성증권만큼의 안정성은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컨대 NH투자증권은 같은 분기 2,433억 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3.4% 성장했지만, 이자수익 확대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 키움증권 역시 해외주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수수료율 정상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반면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기반의 안정적인 리테일 수익구조와 보수적 운용 전략으로 실적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는 7월 8일 종가(7만3400원) 대비 19.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2025년 예상 배당성향은 35.7%, 주당배당금은 3,900원, 배당수익률은 5.3%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경우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발행어음 사업 확장이나 IMA(투자일임업무통합계좌) 인가가 현실화되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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