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분기 지급여력비율의 상승이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더 빨리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들어 보험사의 매도가능 증권의 평가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2조3000억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가용자본이 전분기 대비 5조900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요구자본은 7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신용위험액과 보험위험액은 각각 4000억 원, 2000억 원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DB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이 169.0%로 가장 낮았으며, MG손해보험은 86.5%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통상적으로 15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100% 이하일 경우 모든 가입 고객들에게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요구 제재가 가해진다.
금감원 측은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취약한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높이지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