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로 6월말(0.28%)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분기 0.52%에서 2분기 0.28%로 크게 하락한 뒤 다시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이 0.12%로 2분기와 같았으며, 가계대출은 0.54%에서 0.5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4%에서 0.38%로 올랐고, 주담대 외 가계대출 연체율은 1.33%에서 1.43%로 0.10%포인트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4년 고점 후 떨어지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며 "금리 상승 영향이 있는데다 경기 회복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연체지연도 슬금슬금 고개를 드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는 219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000억 원(1.8%)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전분기 대비 2조5000억 원(2.6%) 증가한 98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이 1조3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이 1조2000억 원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 규모는 119조8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1.1%)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계약대출이 1조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은 3000만 원만 늘었다.
한편 보험회사 대출의 부실채권 규모는 593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1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변화가 없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7%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업대출 증가로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향후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보험권의 DSR 관리지표 도입을 통해 가계대출 규모 및 건전성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험권은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 DSR제도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확대해 가계대출 구조개선도 유도할 방침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