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 136 조합은 지난 달 24일 2015년 추진위 설립 시점 기준 기준시가 총액, 2016년 조합 설립 시점 기준시가 총액, 2017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감정평가 총액 등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산출을 위한 자료를 송파구청에 제출했다.
송파구는 조합에 이달 23일까지 예정액을 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주체는 시공사 계약 후 1개월 내 구청장에게 예정액 산정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구청 등은 이를 수령한 뒤 30일 내로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산정해 사업주체에 통지해야 한다.
조합이 추정한 재건축 부담금은 약 490억원이다.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은 '재건축초과이익'을 조합원수로 나눠 산정된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일정한 부과율을 곱해 산정한다. '재건축초과이익'은 종료시점(재건축사업 준공인가일) 주택가격 총액에서 개시시점(추진위 설립승인일) 주택가격의 총액, 정상주택가격상승분 총액과 개발비용을 뺀 금액이다.
조합이 구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추진위 설립승인일(2015년 6월30일) 기준 공시지가 총액은 1800억원이며, 2017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책정한 감정평가 총액은 4000억원이다. 시세차익 2200만원에서 정상주택가격상승분 총액과 개발비용을 제한 금액을 조합원수(829가구)로 나눈 금액이 1억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부담금 산식은 [(2000만원×829)+(초과금액의 50%×829)]로 계산된다.
하지만 실부담금이 49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정동 136 일대는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라서 추정치 산정이 까다롭다. 주택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아파트(65~70%)보다 낮은 약 30~50% 수준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현대 재건축 부담금이 조합 추정액의 16배 수준으로 통지되면서 재초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예상액 공개 후 부담이 크면 사업이 지연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공사금액은 2432억원이며, 현대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시공사로 선정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