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밝힌 연기 이유는 입찰 제안서 평가가 끝나지 않아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대한 평가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이날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졌다”며 “언제 다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찰 제안서 평가 미완료라고 산업은행이 밝혔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지분 분할 매각’에 대한 추가 협상에 따라 연기됐다는 분석이 높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10.74%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에 3년 후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주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관련 제안에 대해 추가 담보 등을 요구해 추가 협상에 돌입했다는 예측이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건설업계 선두권으로 부상한다. 대한건설협회이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조4521억원으로 업계 시공능력 13위, 대우건설은 8조3013억원으로 3위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은 10조7534억원으로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