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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보험업계 전망③] 보험사 M&A, 업계 지각변동 가능할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12 10:03 최종수정 : 2018-01-12 14:55

ING생명, 롯데손보 주요 매물… 중국 자본 개입 우려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 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보험업계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단연 M&A(인수·합병)다. KB,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한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 인수 의지를 밝힌 것은 물론 매물로 나올만한 보험사 후보군도 추려지면서 M&A 이야기가 연일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및 금융업계에서 언급되는 잠재적인 매물로는 생명보험업계에서는 ING생명, KDB생명 등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이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M&A가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되는 것은 어려울 수 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지속적인 생명보험사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윤종규 회장은 “국내는 생명보험 쪽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보강하려는 바람이 있다”는 발언을 통해 직접적인 생보사 강화를 천명했다.

현재 매물로 언급되는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ING생명이다. ING생명은 지난 2013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약 22% 성장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자산규모 5위 수준에 속할 정도로 견실함을 자랑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사업구조 특성과 ING생명 상표계약이 2018년 연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MBK파트너스가 올해 안에 ING생명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ING생명의 몸값이 문제다.

과거에도 KB금융지주는 ING생명 인수를 시도했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적으로 인수가 불발된 전례가 있었다.

한편 함께 매물로 거론되는 KDB생명의 경우 얼마 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3000억 원대 유상증자로 자본확충 숨통을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경영난 극복과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중대한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매물로서의 매력은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KDB생명을 인수하면 오히려 엄청난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신한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신한지주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종합금융그룹의 취약 분야 보완을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사는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사가 없어 보험 포토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손보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매물로 언급되는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이 예상되는 호텔롯데가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보유 중인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사 인수보다는 증권사 인수를 우선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매물로 언급되는 롯데손해보험이나 MG손해보험의 매물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는데다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섣불리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위험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M&A를 둘러싼 눈치싸움이 너무 길어지면 중국의 거대 자본이 국내로 들어와 시장 판도를 헤집는 ‘황소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안방보험이나 푸본생명 등 거대 기업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의 개입이 우리나라 시장 판도에 끼칠 영향을 경계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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