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현대카드

13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2017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직원 중 전체 '빠른 승진자' 수는 101명으로 전체 승진자 578명에서 17.5%로 나타났다. 도입 첫해인 2016년 전체 승진자 중 빠른 승진자 비율은 15.4%로 올해 빠른 승진자 비율이 2016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영 부회장은 2016년 금융과 비금융의 구분 없는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컴퍼니 도약을 위해 '빠른 승진제'를 도입했다.
빠른승진제는 기존 회사에서 승진을 위한 조건인 승진연한을 없애고 진금 2년이 지난 직원은 모두 승진대상에 포함시키는 제도다. 가장 중요한 승진 지표는 '성과'다.
정태영 부회장은 작년 2월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승진연한제도는 다양한 능력의 발굴보다는 조직의 안정과 서열을 중시하는 제도"라며 "올해부터 승진연한을 2년으로 바꿔 인재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경륜 또는 젊음의 다양한 리더 유형이 공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빠른승진제는) 혁신과 디지털을 이야기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고 회사의 DNA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내반응도 긍정적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년 이상만 되면 능력에 따라 성과평가가 이뤄져 사내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외에도 PPT 금지, 캐쥬얼 복장 규정 도입, 점심시간 자율제 등 사내혁신을 추구한 바 있다.
지난 6일 정태영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신년 워크샵 강사로 초빙돼 디지털 패러다임에 맞는 기업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