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기준 GTX-A 노선 누적 이용객 수가 1330만9896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노선을 통해 파주에서 서울, 동탄에서 강남으로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급행철도 개통에 기존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이 보다 편리한 출·퇴근 생활이 가능해졌다.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이 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며 수혜단지 집값이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GTX-A 노선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65㎡의 경우 지난 6월 12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2년전(11억4000만원)보다 1억5000만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이며 GTX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현재 수도권 서북부에는 현재 GTX-B·C를 포함해 여러 노선의 철도교통망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3km 구간의 노선이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을 지나가다 보니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GTX-C 노선도 눈길을 끈다. GTX-C 노선은 동두천에서 의정부, 청량리, 삼성, 인덕원, 수원, 평택 등 수도권 주요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개통 시 GTX-A 노선만큼의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GTX-D 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GTX-D 노선 김포 장기역을 출발해 인천 검단·계양을 거쳐 서울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7호선 연장선 계획도 있다.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고 도봉산역에서 옥정역까지 연장하는 서울7호선 연장선 역시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을 직결하는 사업, 서울5호선 연장사업 등도 추진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새 철길에 따른 수혜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는 GTX-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수혜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16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7월28일 기준 전주 대비 0.03%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77% 떨어졌으며 올 상반기에도 약세흐름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새 철길 수혜단지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 4월 제일건설이 경기도 의왕 고천지구에서 공급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GTX-C 노선과 연계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 신설에 따른 교통편의성 기대감에 1순위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후 단기간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서북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은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와 직결되는 노선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보통 교통망 구축에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새 철도노선이 뚫리면 집값이 3번 오른다고 하는데 이런 프리미엄을 선점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다음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호재 수혜가 예상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8월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93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GTX-C 노선이 예정인 의정부역과 가깝다.
계룡건설은 8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 64~110㎡, 총 669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GTX-D 검단역(예정),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예정) 등도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가구 규모 단지 중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단지에서 수원 방향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금정역에는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