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일자로 국내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는 역대 S시리즈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르다.
특히 S25는 200만→300만대 달성이 빨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작인 S24 시리즈와 비교하면 100만대, 200만대 판매는 1~2주 빨랐지만, 300만대는 2달 이상 단축된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S25 흥행 이유에 대해 "갤럭시 AI 기능이 좋다는 입소문을 탔다"고 분석했다. S25에는 하루 스케줄과 연관해 유용한 콘텐츠를 알려주는 개인화 AI 기능 '나우 브리프'를 탑재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쓰는 생성형 편집,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AI 기능도 들어있다.
해외에서는 보급형 A시리즈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8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31%로 8%p 상승했다. 이는 시장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1위 애플(49%)과 격차를 전년 33%p에서 18%p로 크게 줄였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 배경을 관세 이슈로 인한 재고 확대(선구매) 효과와 A시리즈 호조 등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만 늘고, 영업이익은 5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MX(스마트폰)·네트워크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은 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9% 늘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