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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의 투자쇼핑, '사모상품'은 필수템…'한국주식' 더 노크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성장시대 (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8-05 17:36

'희소성' 사모대출/펀드…비상장투자 주목
스테이블코인發 디지털자산 투자수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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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가들의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富)의 성장과 원활한 이전이 주요 역할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IB(기업금융) 역량을 장점 삼아 고령화 시대에 금융권 패밀리오피스 선봉 자리를 공략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패밀리오피스 투자 지원 및 서비스 현황을 알아보고, ‘슈퍼 리치(super rich)’들의 투자 전략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에 가입한 고액자산가들은 기관급 우량 딜에 관심이 높다.

특히, 절대수익 추구 등이 장점인 사모상품(사모대출/펀드)은 투자 쇼핑 리스트 선순위로 꼽힌다.

과거 대비 한국주식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방위산업(방산), 전력기기 등 산업의 성장성에 특히 점수를 주었다.

메가(mega) 트렌드를 이끌 혁신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비상장 투자도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다.

또,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부상을 계기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모양새다.

韓 주식, 목표전환형 상품 문의 多…'검증된 운용사' 사모 新상품 주목
5일 한국금융신문이 국내 증권사로부터 2025년 하반기 현재 투자, 상속/증여, 가업승계, 절세(세무) 등을 감안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유망 투자처를 조사한 결과, 한국주식이 선순위 관심 상품으로 부각됐다.

신경애 한국투자증권 GWM전략담당 상무는 "한국 주식시장은 신(新)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저평가) 해소 기대감, 외국인 수급 등으로 올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인 만큼 절세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특히,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Wrap)은 배당주, 가치주, AI(인공지능) 관련주 등 투자대상 다양화, 목표전환형 등 운용 구조의 차별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하나증권 WM혁신본부장도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과도하게 저평가되었던 한국 주식시장이 올해부터 외국인의 복귀, 상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좋은 시장의 흐름을 보이면서 다음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장 상황이 단기 이슈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제도적 모멘텀에 대한 관점이 중요한 만큼, 직접 투자보다는 우수한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의 목표전환형 상품 위주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은미 KB증권 청담스타PB센터장도 "개선된 외국인 투자자 수급, 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으로 상승흐름이 연장되고, 관세협상 수혜 기대 산업재와 내수회복 및 해외성장 소비재, 증시 활성화로 이익이 개선될 증권의 양호한 상대성과 기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일 미래에셋증권 패밀리오피스센터장은 "증시 부양 및 밸류업 정책 기대 등 한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특히, 국내주식은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센터장은 "장기 방향은 긍정적이나, 기대가 선반영돼 하반기 변동성은 커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풍부한 유동성, 증시 활황 등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사모상품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은미 KB증권 센터장은 "운용능력이 검증된 유수 운용사들이 올들어 사모 신상품 출시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섬에 따라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며 "절대수익 추구, 양질의 운용능력, 다양한 구조와 유연한 전략 구사,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은 투자 매력도를 부각시키는 요인이다"고 제시했다.

김정현 하나증권 본부장은 "전문 운용사들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여주면서, 소액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사모 신상품이 희소성 있는 정보 및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메가 영업점을 통해 많이 설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미국주식 인기, 세제 측면도 장점…디지털자산 '공부해야 할 자산'
역사적 우상향을 보여준 미국주식은 자산가들의 스테디 셀러 상품이다.

서대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AI, 반도체, 로봇 등 글로벌 혁신기업이 미국에 주로 상장해 있다"며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22% 수준으로 분리 과세되며, 고액자산가들이 금리형 상품 가입 시 내는 최고 세율보다 낮은 특징이다"고 투자 관심배경을 설명했다.

신경애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해외주식 투자는 개별종목 보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며, 양도세(22%)로 분리과세되고 동일한 연도에 발생한 손실과 이익이 상계 가능해서 세제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은미 KB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주식의 장기 상승 기대감과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업종에 대한 관심은 고액자산가들 또한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관세 등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주식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 모두에서 강점이 있어 고액자산가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요 투자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보수적 견지를 보였던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대해서도 한발 짝 앞으로 나갔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에서 관련 규율 체계 정비가 속속 이뤄지는 데 주목하고 있다.

김정현 하나증권 본부장은 "그간 실체 논란이 컸던 디지털 자산 시장은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으로 제도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제는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디지털자산 관련된 생태계와 기업 성장에 주목한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금(金) 시장은 장기적으로 기축통화 환경을 재편할 수 있어 주목하는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성장이 기대되는 비상장기업 투자, AI 기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중국주식 투자 등에도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PB들은 전했다.

현금흐름을 만드는 인컴(income) 상품에 대한 투자도 주요 관심사였다.

서대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인컴 중심 투자 고객이라면 미국, 브라질 국채 등 해외 채권 투자가 유망할 수 있다"고 했다. 서 센터장은 "미국 및 한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 중이며 이자 소득 이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다"며 "브라질 국채는 비과세 혜택 장점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애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금리인하 시기에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비중이 높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인컴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인컴펀드는 채권, 배당주, 리츠(REITs)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서 배당, 이자, 임대료 등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적인 투자성과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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