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사진=BNK캐피탈
BNK캐피탈의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769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됐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소매신용 연체잔액은 전년 말 대비 481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충당금 전입액 또한 지난해 상반기(684억원) 대비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8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84억원) 대비 28.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수수료 부문 이익과 기타 부문 이익이 줄어든 점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이자이익은 1544억원으로 지난해(1533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수수료 부문 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180억원)보다 27.78% 줄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수수료 부문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선순위 중심의 우량 딜 증가와 부동산PF 수수료의 공정성·합리성 제고 등을 위한 모범규준 시행으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억원 가량 감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부문 이익 역시 같은 기간 25.99% 감소한 726억원에 그쳤다. 이는 추심 대상의 증가에 따라 추심 수수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익 하락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05%로 지난해(1.45%)보다 0.4%p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35%로 2.55%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한다. 중고 승용차와 렌터카 취급 확대를 통한 오토자산 증대 기조는 유지하는 한편, 소매 부문에선 담보 대출과 우량 신용대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오토자산과 가계대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포트폴리오별로 살펴보면, 자동차금융(오토금융) 자산이 3조828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139억원) 대비 12.1% 늘어났다.
가계대출 또한 같은 기간 2조5461억원에서 2조7856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올 상반기 말 2조1830억원으로 1년 새 10.12%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는 무수익 부실 자산 재구조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확대를 통해 추가 부실 발생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부실 PF 채권을 상매각해 지표를 개선하고 동시에 선순위 PF를 취급해 건전 우량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BNK캐피탈은 디지털 전환을 하반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7월 BNK캐피탈은 사내 내부망에 마이크로소프트(MS)365와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AI 서비스 확장과 디지털 기반 업무혁신을 바탕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중심의 속도감 있는 자산 리밸런스를 이어가며 무수익 부실 자산을 재구조화해 리스크 관리를 확대할 것"이라며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통해 도입한 MS365와 코파일럿을 시작으로 AI 활용 등을 통해 업무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