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카드는 2014년 11월 21일 도서정가제 개정 전후 자사 고객의 서점 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 서점을 제외한 동네 서점은 제도 개정 후 2년간 카드 이용 금액이 감소했으며 이용 건수도 2015년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것과 달리 올해 0.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제도 개정 이후 2년간 '온라인 서점'에서의 카드 이용 금액은 개정 전 대비 9.6%, 이용 건수는 10.9% 증가했다.
오프라인 대형 서점의 경우 최근 2년간 이용 금액은 -3.6%, 이용 건수는 -0.9%를 기록하며 도서정가제 개정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 개정 후 2년간 사용된 금액은 1387억원으로 제도 개정 전 2년 대비 사용된 금액(1266억원)보다 9.6%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제도 개정 후 2년 간 460만건을 기록해 개정 전 대비 10.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서점 업종 전체 이용 금액 증가율 대비 8배, 이용 건수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는 2.6배 높은 수치다.
온라인 서점 이용 금액 증가율은 2015년 전년대비 성장율이 거의 없었으나 2016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었다. 올해 이용건수는 전년동기보다 22.8% 증가했다.
반면 동네 서점에서 사용된 금액은 1953억원으로 개정 전 2년 대비 0.6%(17억원) 감소했다. 이용건수는 903만건을 기록하며 제도 개정 전 대비 3.8%(32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서점은 2013년, 2014년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6.2%, 4.7% 감소했었었으나 도서정가제를 시행한 2015년에는 전년보다 6.2% 증가해 도서정가제 효과를 누렸으나 올해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이용 금액도 2013년과 2014년 전년 대비 각각 10.1%, 5.8% 감소에서 2015년에는 4.5% 증가하며 깜짝 반등하기는 했지만 2016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6% 줄며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대형 서점’과 달리 나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들이 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카드 이용 금액과 이용 건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다양한 형태의 판촉 활동 등을 통해 비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 개정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가격 이외의 차별적인 경쟁 요소 발굴이 절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