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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알짜 카드 단명 왜?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31 01:33

수수료 인하 여파 카드사 수익 감소
3년 혜택 유지 의무로 꼼수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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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알짜 카드 단명 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인기 카드 발급 중단, 부가서비스 축소 등에 나서고 있다. 과거와 달리 부가서비스를 3년 이상 유지해야하는 등 여전법 개정으로 기존 혜택을 줄일 수 없어서다. 현재 신용카드 상품은 카드 이용 시 제공되는 포인트 및 혜택 등을 3년 이상 축소없이 유지해야한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카드사 수익이 줄어들면서 줄어든 순익을 보강하기 위해 한 가지에 집중한 특화카드 등을 내세우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업계 수익이 67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수익 감소로 카드론 영업에 집중해 수수료 인하를 방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체리피커들의 행태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일환으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메는 것이라고 말한다.

◇ 역마진으로 신규발급 중단

월 실적에 따라 쿠폰을 지급해 인기를 모았던 NH올원 시럽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NH농협카드는 신규발급 중단 이유에 대해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동일하게 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드 발급좌수가 많아질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NH올원 시럽카드는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원하는 가맹점 쿠폰을 제공하는 카드다. 20만원~40만원 이상 1만원, 40만원이상~80만원 미만 2만원 80만원 이상~160만원 미만 4만원, 16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8만원, 200만원 이상 10만원 상당의 고객이 원하는 가맹점 쿠폰을 SK플래닛 ‘Syrup(시럽)’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적 대비 쿠폰 제공 금액이 높아 큰 호응을 얻었다. 타 카드사 대비 충족해야 할 전월실적이 적고, 쿠폰 제공금액이 높아 고객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NH농협카드는 카드 고객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SK플래닛과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났다”며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기존 회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염려가 있어 기존 혜택을 유지하고자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카드 발급 중단 이전부터 쿠폰 발급 정책을 바꾸면서 NH농협카드는 ‘꼼수개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8월 NH농협카드는 주유소 3사(에스오일, GS칼텍스, SK엔크린)와 11번가, 메가박스 쿠폰을 9월 1일부터 1만원, 2만원, 4만원, 8만원, 10만원권에서 5000원권 및 1만원권 등 소액권으로만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고객 민원이 거세지자 NH농협카드는 변경 공지 하루만에 지급방식을 원래 방식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체크카드도 예외는 아니다. SC제일은행의 ‘리워드 360 체크카드’도 21일부터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많다고 해 ‘혜자카드’로 불리웠다.

이 카드로 SC제일은행에서 수신, 급여 이체, 신규상품 가입 등 다양한 은행 거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2만개 가맹점에서 즉시 사용하고 전용 쇼핑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항공마일리지로도 전환할 수 있어 인기를 얻었다. 해외 로밍폰 임대 할인 서비스나 롯데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현장에서 30% 할인받을 수 있으며 면세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5~15 할인쿠폰도 제공했다. SC제일은행에서도 발급 중단 이유에 대해 적자가 계속돼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13종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부터 골든라이프, 오너스클럽, 훈·민·정·음 훈올림, 민올림, 정올림, 음올림, 하이패스, 고운맘, 고운맘S 등 13종에 신규·추가발급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스타맥스카드’와 ‘혜담(I)’, ‘비씨스카이패스’, ‘KB레일에어’ 등의 카드의 신규 발급을 멈춘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혜택 줄여서 리뉴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부가서비스 축소·폐지 약관변경 신고 건수는 모두 79건이다. 이 중 1년도 채 유지되지 못한 부가서비스는 29건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로 신용카드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혜택 축소는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수익구조에 맞게 카드를 리뉴얼해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유 혜택이 높아 인기를 끌었던 RPM카드 판매를 중단, 새롭게 리뉴얼해 지난 5월 RPM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본래 RPM카드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씩 적립됐다. 새로 출시된 RPM+카드에는 전월실적이 추가, 100만원을 사용해야 기존과 동일한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 또한 RPM카드가 국내용 기준 2만7000원에서 RPM+카드는 3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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