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 : 제윤경 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5대 대부업체의 광고비 및 사회공헌비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5개 대부업체의 2013년 사회공헌비는 72억원에서 2015년 33억원으로 39억원이 줄었으며, 광고비는 2013년 485억원에서 530억원으로 45억원이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을 보면, 상위 5개 대부업체 2013년 당기순이익은 3068억원이었으며, 사회공헌비는 72억원으로 2.35%, 광고비는 485억원으로 15.81%였다.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3493억원 중 33억원으로 0.94%, 광고비는 530억원으로 15.17%를 차지했다.
대부업체 사회공헌비 비중은 2015년들어 1% 이하로 떨어졌으며,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도 0.97%로 1%를 밑돌았다. 201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3년 반 동안 총 당기순이익 1조2348억원 대비 사회공헌비는 172억원으로 1.39%를, 광고비는 1828%로 14.8%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 회사별로 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47억원으로 사회공헌비를 제일 많이 냈고, 다음은 웰컴론(19억원) 순이었다.
광고비지출에서도 아프로파이낸셜이 17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즈사랑으로 당기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 금액(219.35%)을 광고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도 아프로파이낸셜이 27억으로 사회공헌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으나 13년 대비 20억원이 줄었고, 웰컴론도 2013년 19억원에서 4억원으로 15억원이 감소했다. 미즈사랑은 광고비가 68억원에서 95억원으로 27억원이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이 많아지면서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비 비중은 약 35%를 차지했다.
제윤경 의원은 "대부업체가 사회공헌비를 줄인 만큼 고스란히 광고비 확대에 쓰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은행권의 경우 2015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3.7%인 4651억원으로 고금리로 서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대부업체가 좀 더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공헌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