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CB, ‘k-score’로 신용등급체계 개선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8-22 01:48

소비자 중심 등급체계 구축
등급 상승 신용사다리 역할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KCB, ‘k-score’로 신용등급체계 개선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가 고객의 우량정보를 활용해 구축한 ‘k-score’로 신용등급체계에 새로운 획을 긋고있다. 2013년 11월 업계 최초로 국민연금, 건강보험, 통신료 성실 납부 이력 등 ‘우량정보’가 반영된 새로운 신용등급체계 k-score가 전 금융권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됐다.

금융권에서 대출 등을 실행할 때 활용하는 평가시스템은 각 사가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해왔다. KCB 평가시스템 뿐 아니라 타사의 평가시스템을 활용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k-score는 이례적으로 일시에 전 금융권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금융권에서 k-score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KCB의 k-score가 타 평가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점은 금융중심이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소비자’의 입장도 고려했다는 점이다.

◇ 우량정보 활용…신용평가 불이익 줄여

k-score의 강점은 ‘우량 CB’ 활용이다. KCB는 설립시기부터 ‘우량 CB’를 표방해왔다. 이 우량 CB를 활용한 평가시스템이 k-score다.

기존 평가시스템은 우량 CB보다 개인의 부정적 신용 정보를 주로 활용해왔다. 평가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연체가 있거나 대출을 개설하면 신용등급이 낮게 유지됐다. 기존 시스템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채무를 갚을 때까지 하락한 신용등급을 유지해야만 했다. 연체하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자를 성실히 상환해도 등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낮아진 신용등급이 계속 유지돼 소비자는 다시 고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에 KCB는 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 여러 영역 우량정보를 추가로 수집해 이를 반영한 평가시스템을 내놓고자 했다. 이러한 KCB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소비자 중심 평가체계’가 k-score다. 이 시스템의 또다른 장점은 신용정보가 없는 사회초년생에게도 신용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개인신용평가 시스템 하에서는 직장생할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신용평가를 생성하기 어려웠다. 이는 데이터를 이용한 통계 모형의 한계에서 기인한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아 신용 기록이 없다. 신용 기록이 없는 경우, 저신용자와 같은 선상에서 평가됐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과거 거래실적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이해 사회초년생 중 다수는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웠으며, 불리한 조건으로 첫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k-score는 사회 초년생도 신용등급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됐다. 신용거래가 부족한 소비자를 위해 증빙된 소득, 통신요금 납부실적과 같은 비금융정보를 평가에 활용했으며, 착오로 연체한 소비자를 보통 연체자와 다르게 판단해 통계허점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

이는 금융 취약층의 제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금융단층구조 완화에도 기여한다. 실제 k-score가 전 금융업권에서 활용된 뒤 은행 대출이 어려운 7~10등급 고객 중 약24만명의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17만3000명은 6등급 이상으로 평가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처음에는 고금리대출을 실행해 신용등급이 하락했어도 성실히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신용 사다리’인 셈이다.

◇ 소비자 주도 신용등급 상승 가능

k-score 평가시스템 하에서는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신용등급 상승을 요청할 수 있다. 기존에도 대출을 상환할 경우 등급 상승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출을 상환하기 전까지 신용등급을 소비자가 올릴 방법은 없었다. 또한 신용등급 하락 속도는 빠른 반면 상대적으로 등급 상승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낮은 신용등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시스템은 돈을 성실하게 갚을 소비자를 선택해 금융회사가 손실을 내지 않도록 금융회사 관점으로 설계되어서다.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본인의 신용을 입증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금융회사마다 다르게 활용하는 평가시스템도 소비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금융회사는 자율적으로 복수의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했다. 금융회사마다 다른 평가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같은 소비자의 신용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 대한 처우가 달라져 혼란이 커진 것.

k-score 평가시스템은 소비자가 본인의 신용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증빙된 소득, 통신요금 납부실적과 같은 긍정적 비금융정보를 평가에 활용한다. 기존에는 착오로 연체한 소비자 등급 하락이 이뤄졌다면 k-score는 이를 보통의 연체자와 다르게 판단한다. 통계적인 허점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를 최소화한 것이다.

소비자가 정보를 직접 등록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점은 ‘소비자 관점’이 반영된 k-score의 장점이다. 소비자는 등록된 정보로 본인의 신용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KCB는 개인신용정보 사이트 ‘올크레딧’을 통해 신용등급 향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요금 납부실적과 같은 본인의 정보를 올크레딧에 등록하면 신용평가에 긍정요소로 반영,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용등급 상승이 빠르게 반영돼 대출을 받을 경우 더 좋은 조건에서 대출거래가 가능하다. 처음 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기존시스템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금융소비자 신용등급은 대출 개설여부, 시용카드 이용실적 등 신용거래에 근거해 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생 및 대학원생,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적은 경우 낮은 신용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불리한 조건으로 최초 대출거래를 약정하게 됐다.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도 신용거래 이력이 적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것이다. k-score는 신용거래 이력이 없어도 신용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사회초년생에게도 더 좋은 조건의 신용거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고금리 대출 혹은 급전이 필요해 편의상 2금융권을 선택한 신용도 양호 소비자, 실수로 대출약정을 이행하지 못한 소비자라면 k-score 및 올크레딧으로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상환자들은 기존 평가체계에서는 부채상환부담이 고려돼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됐다. 낮은 신용등급은 대출 상환 전까지 회복되지 않아 계속 고금리대출을 이용해야 했다.

기존 신용평가가 대출 개설에 따른 리스크 증가를 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k-score는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소비자에 대한 평가 혜택을 확대했다. 이에 대출을 전부 상환하지 않더라도 대출 이전보다 좋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금리를 이용했지만 대출계약을 성실히 이행했다면 고금리에서 중·저금리를 이용가능한 신용등급이 될 수 있는 것.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해 2금융권을 이용한 신용도 양호 소비자도 k-score로 혜택받을 수 있다. 본래 고신용자였으나 2금융권 대출 실행이 용이해 1번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한 소비자는 평균 2.7등급 신용등급 하락이 발생했다. 2금융권 대출이 은행보다 금리가 높에 형성됐으며, 대출 개설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가 중점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k-score는 이러한 소비자에 대한 차별을 줄인다.

대출잔액, 상환이자 등 정보를 활용한다. 2금융권이라도 저금리로 이용하는 소비자를 선별해 이들에게 개별 맞춤형 평가 가산점을 부여했다. 그 결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2금융권을 선택했음에도 신용등급이 낮게 유지되는 상황을 최소화했다.

바쁜 생활로 이자상환을 잊어버려 단기 연체가 발생한 소비자의 불이익도 대폭 줄였다.

대출기간 중 약정사항을 이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연체기록은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 원인이다. 기존에는 일시적인 착오나 실수로 발생한 연체도 장기 연체와 같은 선상에서 평가, 신용등급이 하락됐다. 평생 1번 연체했더라도 바로 신용등급 하락에 반영된 것이다.

k-score는 평가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짧은 기간 소액연체 소비자에 대한 평가방식을 조정했다. 연체금액을 완납한 후 신용등급 회복속도를 빠르게했다. 착오로 연체를 한 소비자 중 일부는 완납 후 6개월 이내 연체발생 전 등급으로 회복 가능하다.

KCB는 신용거래 이력이 적은 소비자에 대한 평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용교육 이수이력’과 같은 소비자의 신용성향과 신용도의 관계가 그 예다. 소비자 요청 시 통신사로부터 직접 요금납부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본인정보 등록 편의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평가체계 확립을 위해 KCB는 여러 과제를 관련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CB는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평가체계에 새로운 데이터와 기준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