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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 사장, O2O·빅데이터로 성장 발판 마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8-01 00:35

빅데이터·핀테크·모바일 부서 신설
O2O 업체 협력 강화·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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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 사장, O2O·빅데이터로 성장 발판 마련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고객 정보 등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현재 카드업계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위기일수록 기회도 많은 법이다”

“그동안 고객을 회사의 이익 창출 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묻고 고객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이 취임 직후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했던 말이다.

윤 사장은 취임부터 카드사가 더이상 기존 사업모델로 이익을 얻기 어렵다고 인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웅원 사장은 올해 중점 경영 전략 과제로 △고객가치 중심 경영 △정보 산업화에 맞는 정보 비즈니스로의 전환 및 역할 재정립 △열린 조직 등 3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정보 산업화에 맞는 정보 비즈니스로의 전환 요인으로 그가 선택한 건 O2O와 빅데이터다.

윤 사장은 지난 6월 KB국민카드 앱카드 K-모션에 O2O서비스존인 ‘플러스O2O’를 오픈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O2O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제휴 업체와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빅데이터 사업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직후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했다.

윤 사장이 고객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취임 이후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웅원 사장 취임 이후, 임원회의는 고객 민원 녹취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자는 윤 사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KB국민카드는 정보유출 사건이 발발한 2014년 위기를 겪었다. KB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3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2015년 당기순이익 3550억원을 기록, 6.6%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53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9.5%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는 카드 모집 비용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답하며 실적 부진을 일축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는 감소세에 있다. 2013년 11.72%였던 ROE는 2014년 9.29%로 전년보다 2.4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ROE는 8.1%로 작년 대비 1.59%포인트, 작년 상반기 대비 1.36%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카드가 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하반기 윤웅원 사장이 선택한 신성장동력 O2O와 빅데이터가 대내외적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KB국민카드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플러스O2O’…제휴사와 시너지 모색도

윤웅원 사장은 카드사만이 가지는 결제정보 활용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빅데이터와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고자 부서 조직을 개편했다. 빅데이터전략센터, 핀테크사업부, 신사업추진부가 그것이다. 모바일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O2O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사업부’도 신설했다. 페이의 성장, 모바일 환경 변화로 빠져나가는 카드 고객을 잡고자 윤 사장도 O2O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윤웅원 사장은 지난 6월 O2O서비스존인 ‘플러스O2O’를 KB국민카드 앱카드 ‘K-모션’ 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윤웅원 사장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호텔·레스토랑 예약 업체 데일리 호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 등 총 19개 생활 편의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O2O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O2O 비즈니스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은 19개 생활 편의 애플리케이션 업체는 데일리호텔(호텔/레스토랑예약), 헬셀(드론 판매), 식신(맛집 추천), 터칭(멤버십 쿠폰), 쉐어앳(매장정보 공유), 한방이사(원룸이사), 와이퍼(세차 서비스), 홈마스터(청소), 워시온(세탁), 지오라인(전기차충전 결제), 파킹박(주차장 정보 공유), 그린카(카 쉐어링), 카닥(자동차 외장 수리), 띵동(맛집 배달 및 생활 편의 서비스), 고고밴코리아(퀵, 화물 배송), 별대리(대리운전), 왓슈(구두 및 가죽제품 수선), 펫닥(반려동물 상담 서비스), 타바(제주 네비게이션) 등이다.

윤 사장은 O2O 서비스 제휴사들과 O2O 서비스존 구축 뿐 아니라 카드 서비스와 각 협력업체 혜택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 O2O 협의체를 통한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O2O 업체와의 상생 일환으로 윤웅원 사장은 지난 6월 ‘KB국민카드 O2O 비즈니스 시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컨퍼런스에는 제휴 협약을 맺은 19개 O2O 서비스 업체 대표, KB핀테크허브센터, KB인베스트먼트, KB투자증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KB국민카드와 O2O 협약 참여사들은 이 자리를 통해 각각의 협약 참여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협약 참여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교류 및 투자기관 연계 지원 등의 O2O 비즈니스 시너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트업이 대부분인 제휴 업체들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KB핀테크허브센터, KB인베스트먼트, KB투자증권 관계자들과 펀딩 등 투자 유치 및 기업 상장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에는 고객이 블루투스를 켜지 않아도 O2O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O2O 플랫폼 업체 얍컴퍼니와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과 얍컴퍼니의 하이브리드 비콘 기반 O2O 플랫폼을 연계해 하이브리드 비콘 연계 서비스 개발, 핀테크 분야 협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 본격화

빅데이터는 윤웅원 사장이 O2O와 함께 KB국민카드 성장동력으로 삼은 또다른 수익원이다. 카드사만이 가지는 결제 정보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 윤웅원 사장은 빅데이터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윤 사장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NICE지니데이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모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상품과 서비스 개발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삼는 것이다. 하반기에 NICE지니데이타와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윤 사장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KB국민카드와 두 연구기관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 제공 솔루션, 홍보물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매출 증진을 원하는 소상공인에게 KB국민카드 및 연구 참여 기관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해당 상권 주변의 유동 인구, 인구 밀집도 등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영업 시간 운영 전략, 쿠폰 배포 전략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 기존 카드사의 장점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개발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셈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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