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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로 시장 이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7-18 05:56 최종수정 : 2016-07-18 11:12

페이퍼리스 체제 구축해 비용절감
사업 다각화 및 신사업 지속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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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로 시장 이끈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디지털화를 통해 빠른 스피드를 확보하면 우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지난 4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단체메시지다. 원 사장이 삼성카드 전략으로 내세운건 ‘디지털’이다. 작년 원 사장은 디지털본부를 신설, 모바일 등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왔다. 빅데이터 활용 강화를 위해 마케팅과 BDA(Biz Data Analytics)실을 통합, 빅데이터 활용을 구체화하는 BDA센터도 개설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그는 2014년 취임부터 지금까지 이종업종간의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삼성카드’ 행보를 보였다. 카드 회원 소비패턴 변화를 314개 변수로 재구성한 숫자카드 시리즈, SC제일은행과의 협업, 삼성페이 시범 사업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대 흐름에 맞춰 O2O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사업체 비교 견적 서비스, 통합쇼핑몰, 아파트 관리비 전자결제업 등 신사업 모색도 꾸준히 하고 있다. 원기찬 사장의 디지털 행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3년 2733억원(별도회계기준)이던 당기순이익은 원 사장 취임 해인 2014년 6534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 디지털·모바일 중심 프로세스 혁신 등이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 24시간 365일·페이퍼리스 체제 구축

원 사장의 대표적인 디지털 체질 개선이 ‘24시간 365일 카드 발급 체계’다. 삼성카드는 기존 3~6일 소요됐던 카드 발급 기일을 신청 다음날 실물카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물카드를 받지 못하더라도 모바일 카드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플랫폼 ‘taptap’ 출시가 그것이다. ‘taptap’은 고객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taptap’을 통한 전용카드 신청 시 신청건 중 90%가 24시간 이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에 카드를 신청하는 고객도 급증했다. 기존고객이 야간에 신청과 심사 후 발급되는 건이 80%에 달했다.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이 고객의 눈길을 끈 것.

‘taptap’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프로세스’는 원기찬 사장이 말한 디지털화를 통한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taptap 전용 카드 신청자들의 앱카드 이용률과 사용금액이 타 카드 소지 고객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페이 등 간편결제로 카드 사용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카드가 고객 이탈을 막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원 사장의 디지털 체질 개선 전략이 통했다는 뜻이다.

카드신청 뿐 아니라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한 삼성카드 ‘Talk 상담‘도 선보였다. 전화상담 뿐 아니라 문자로도 상담이 가능해 해외여행, 출장 중에서도 카드 관련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

그의 디지털 체질 개선은 ‘페이퍼리스’에서도 보인다. 원기찬 사장은 지난 4월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원 모집을 시행했다. 태블릿 PC 신청 정착을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3주간에 걸쳐 모집인 16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활용한 카드 회원 모집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일럿 테스트 결과 평균 1주일 정도 걸리던 카드 발급 기간이 1~3일로 줄어 들어 고객이 보다 빨리 카드를 사용하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신청서에 기록한 정보를 다시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이 없어지면서 발급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보안성도 높아졌다.

여러장의 종이 신청서로 신청을 받던 기존에는 종이 분실 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태블릿 PC 자체에서 신청을 받으면 분실 위험이 줄어들어 개인정도 노출 가능성이 감소된다. 절감된 비용은 카드 상품 혜택 강화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절감된 비용으로 고객 혜택이 커진 상품이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이하 스카이패스)다. 스카이패스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주유소, 백화점, 택시, 커피, 편의점 등 5개 업종에서는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를 월 2000 마일리지까지 적립해준다. 해외겸용 카드는 인천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인천공항 발렛파킹 무료, 공항카페 커피 무료, 아티제 커피 1+1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 카드보다 마일리지 적립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모바일 팩스 서비스를 도입, 상담업무에 필요한 서류와 양식을 휴대폰으로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 모바일 플랫폼·빅데이터 강화

원 사장은 모바일 시대 흐름에 맞게 O2O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배달의민족, 우버, SPC 등 대형 업체와 손잡고 O2O플랫폼을 선보인다. 제휴 업체로는 배달의민족, 우버, SPC그룹 외에 야놀자, 카닥, 마켓컬리, 우체국, 홈마스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이 큰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원기찬 사장은 모바일 전략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편의점 CU와 배달의민족과 3자 제휴를 맺었다. 온·오프라인에서 20~30대 고객 이용 비중이 높은 두 회사와 협업으로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20~30대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3자 간의 전략적 제휴 결과로, 지난 7월 ‘CU·배달의민족·삼성카드 taptap’이 출시됐다. 결제 부문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도 구축해왔다.

작년 12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에게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펫’을 열었다. ‘삼성카드 펫’은 반려동물 관련 물품을 할인판매하는 펫 쇼핑, 수의사 등 전문가 상담 서비스, 반려동물 관련 뉴스와 상식을 알려주는 정보 제공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펫클럽, 동물과 사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체와 제휴도 맺고 있다. 아이의 포토앨범을 만들고 성장일기를 기록할 수 있는 출산 육아 모바일앱 ‘Baby Story’도 오픈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자사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인 ‘m포켓’에 간편쇼핑 서비스를 시행했다. 간편인증으로 기존 SMS, ARS 외에 ‘AhnLab 간편인증’을 선택 사용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빅데이터 부문도 강화했다. 원기찬 사장은 평소 ‘빅데이터가 카드산업의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기반 상품을 출시, 사업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도출해 ‘숫자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카드 회원 소비패턴 변화를 314개 변수로 재구성, 이를 바탕으로 싱글 남녀, 고령층, 자녀를 둔 여성, 기혼 남성 등 상이한 7개 소비성향을 도출해 7개 숫자카드 상품으로 만든게 특징이다.

여기에 삼성카드 ‘LINK’서비스’를 선보였다. LINK서비스는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회원에게 적합한 혜택을 매칭해주고, 회원이 마음에 드는 혜택을 연결해두면 별도 쿠폰 없이 할인이나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LINK서비스를 받은 가맹점은 이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 신사업 추진·사업다각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원기찬 사장은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원 사장은 지난 4월 카드업계 최초 아파트관리비 전자결제고지업에 진출했다. 결제 뿐 아니라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도 고객에게 통보한다. 이에 홈페이지, 모바일을 통해 아파트관리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아파트관리비 카드 결제 진출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계 환경에서 수익성을 찾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기존에 해온 할부금융사업도 상품을 내놓으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카드 할부금융은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절감이 특징이다. 원기찬 사장은 복합할부시장에서 현대캐피탈과 수수료 문제로 복합할부시장에서 손을 뗐다가 작년 6월 자체 할부금융인 ‘오토할부플러스’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여기에 이어 캐피탈사보다 최대 1.7% 포인트 낮은 금리의 다이렉트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도 이번 달 선보인다. 모바일을 통해 한도조회부터 약정신청까지 모든 절차가 이뤄진다. 디지털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원 사장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열었던 사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발탁된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기도 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금융 서비스’가 그것 ‘LED금융’은 아파트단지에서 LED 설치를 카드로 결제하고 전기 절감분으로 설치 대금을 카드사에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모델이다. 현재 삼성카드는 서울 시내 20여개 단지에 LED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 사장은 3개월 이하 단기채권관리 업무를 자회사 삼성카드고개거비스에 이관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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