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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생명에 계열금융사 지분 모은다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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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09 07:09 최종수정 : 2016-08-18 20:13

제조사 보유 손보 지분 전량 사들여 53.93% 확보
중간금융지주사 도입 대비 지배구조 개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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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지분 출자도.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지분 출자도.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한화생명이 한화그룹 내 제조계열사로부터 한화손해보험의 지분을 사들였다. 한화생명이 한화손보의 지분 53.93%를 확보, 연결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금융과 산업 계열사 간 분리가 이뤄졌다. 이는 향후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포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한화건설 등 8개 제조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던 손보 지분 19.64% 150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보유 지분(34.29%)에 신규로 취득한 지분을 더해 손보 지분 53.93%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생명이 손보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게 됨에 따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통해 금융과 산업 계열사 간 지분 구조를 분리하게 됐다. 이처럼 지분 구조를 정리한 이유는 금융과 산업 계열사끼리 얽혀있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손보 지분을 매입한 것은 금융을 모르는 제조계열사보다 금융사끼리 모이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의 지분 정리”라며 “손보와 회계상 연결재무제표가 되면서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화생명이 먼저 진출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전하거나 최근 수익률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손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산업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에 한 발 가까워졌다. 중간금융지주사법은 금산분리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는 인정하되 금융과 산업 간 자본 출자를 분리하기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해 금융계열사를 관리하게 된다.

보유 중인 지분 매각 시 지배구조에 문제가 되지 않으려면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은 아직 20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법 통과를 대비한 준비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미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한화손해사정, 한화라프에셋, 한화금융에셋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으로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한화인베스트먼트 지분을 확보하면 실질적인 금융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이 중간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해 한화투자증권의 경영 상황 개선 후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할 때 자사주를 통해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뿐만 아니라 동부와 삼성도 이와 유사하다. 동부화재는 이미 금융 계열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며, 삼성생명도 보험사 위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초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 37.45% 전량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량 계열사인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손보 등 금융계열사를 한 데 모아 지배구조를 견고히 하는 이 같은 지배구도 개편은 후계 구도에도 유리하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동부그룹 회장 장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동원·동선 씨는 각각 한화큐셀, 한화생명,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 중이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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