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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진출 박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5-16 00:12

소액대출로 사업 발판 마련
비즈니스 노하우 해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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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조릭 몽골 골롬트 은행 사장(왼쪽)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조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간조릭 몽골 골롬트 은행 사장(왼쪽)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조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수수료 인하, 간편결제 성장 등으로 국내에서 수익 내기 어려운 카드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 사용률이 적고 경제성장 여지가 많은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 카드 성장잠재력은 연평균 40%로 추산된다. 미얀마는 중앙은행이 작년 신용카드 발행 제재 정책 철폐 발표 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카드결제시장은 2020년까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드사들은 지급결제시스템, 할부리스, 소액대출, 카드 비즈니스 노하우 전수에서 더 나아가 카드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글로벌 카드사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해외진출’을 선택, 올해를 원년으로 정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0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카드 지급결제 시스템·카드 프로세싱 수출

하나카드는 지난 4월 25일 미얀마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 MPU(Myanmar Payment Union)와 미얀마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스는 카드 거래로 발생하는 정산, 카드 데이터 관리 등 카드 결제로 발생되는 업무를 말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카드 정산 등의 업무 대행을 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9일에는 중국 길림은행과도 카드 지급 결제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급결제 시스템 진출을 교두보로 카드 사업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는 매입 프로세싱 사업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에 해외 법인을 둔 비씨카드는 올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 설립 인가를 받고 법인구성을 완료했다. 지난 2월부터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 내년 초 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등 국내 카드 프로세싱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시장 발전 초기단계인 인도네시아에서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지원, 카드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상품출시, 마케팅으로도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비씨카드는 한국 여행을 오는 중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선불카드 ‘BC완쭈한완커(玩轉韓國) 카드’를 작년 12월 발급, 판매하고 있다. 중국 선불카드 사업자 중인퉁과 제휴를 맺었으며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고 있다.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올해 5일~13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대상으로 면세점 할인, 선불카드 증정 이벤트 등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 할부금융·소액대출로 활로 모색…카드사업 진출 발판 마련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에 할부금융, 소액대출 사업으로 먼저 진출했다. 작년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틴에서 단독으로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를 개소, 할부금융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했다.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카드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카드사업 승인을 받기가 용이해 먼저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미얀마 소액 대출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9~10월 미얀마 법인 설립, 소액 파이낸스 대출위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이사회에서 미얀마 소액 대출 시장 진출을 의결,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안에 미얀마 금융당국 마이크로파이낸스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할부리스, 카드사업으로 영업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소액대출, 할부금융으로 시작하는건 성장성이 높아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금융권 제도 이용률은 16%인 반면 고금리 대부업체 이용비중은 31%로 성장률이 높다”고 말했다.

◇ 사업 비즈니스, 빅데이터 분석…노하우 수출

카드 사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 전수로도 해외 진출 물꼬를 트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몽골 골롬트 은행과 ‘Code9/빅데이터 컨설팅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신용카드 시장 형성 초기단계인 몽골에 빅데이터를 이용, 컨설팅을 진행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 ‘Code9’의 고객 세분화 방법론,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지난 4월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카드 비즈니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캄보디아 정부기관과 현지 KOTRA 주관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카드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거주 국민 대상 카드 발급 지원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도 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Bank Central Asia) 은행과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국내 신용정보를 현지에 제공해 카드 발급 편의성을 확대했다. 해외 재외국민 많은 국가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발전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에 빠르게 진출, 수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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