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렌터카 대표이미지/제공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지난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15년 4분기 매출 5조2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런 4분기 실적은 저유가 기조 속에 이룬 것이라 의미가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업계가 불황인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SK네트웍스는 평가했다.
업계는 이같은 SK네트웍스의 실적은 기간사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개선 노력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마무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에너지마케팅, 상사, 정보통신 등의 삼각 편대로 기간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저유가로 인한 매출 하락은 SK네트웍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가격경쟁력 이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유통 수익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개념을 확장해 주유소 사업의 전환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많은 주유소를 갖고 있어 유통망 다양화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복합주유소 사업에서도 선두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일 송도에 ‘송도행복 주유소’를 오픈하며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한 차원 높인 복합주유소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정제 마진이 늘어 실적이 개선된 점도 SK네트웍스에겐 유리하다. 또한 면세점 사업 역시 연장 신청을 한 후 순조로운 사업 마무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5년 전만해도 저유가에 대한 대안은 가격경쟁력에 집중하는 것 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지속 가능 전략에 따라 주유소 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영업지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브랜드 SK렌터카도 운영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수익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경품 행사를 통해 장기렌터카 고객 250명을 선정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SK렌터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