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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카드시장 선두다툼 뜨겁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12-28 00:37 최종수정 : 2015-12-28 16:40

공과금 결제시장 규모 커지면서 시장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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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카드시장 선두다툼 뜨겁다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카드업계가 기업카드(일명 법인카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카드가 선두 카드 겸영사인 IBK기업은행을 바짝 추격하면서 두 업체 간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이는 올해부터 기업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공과금(지방세 및 국세) 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우리카드 거래 기업의 국세 카드결제 납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은행계 카드사들이 기업대출을 무기로 장악해 왔으나, 지난 2012년부터 카드 영업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삼성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카드 시장에서 2년 가까이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IBK기업은행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우리카드가 공과금(지방세·국세) 결제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BC카드 내부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은행 겸영 카드사인 IBK기업은행의 기업카드 이용액은 4조3733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업 카드사인 우리카드는 이 보다 3351억 원이 적은 14조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두 카드사 간 이용액 격차 3조8331억 원 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그래프 참조>

이처럼 두 카드사간 격차가 좁아진 것은 국세 카드결제 시장규모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 국세 납부가 가능했는데 올해부터는 금액 제한이 폐지됐다”며 “이에 따라 대기업 카드 고객이 많은 우리카드의 공과금(지방세·국세) 카드결제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시장점유율이 40%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카드는 IBK기업은행(이용액 14조6129억 원), 신한카드(12조4409억 원), NH농협은행(11조47억 원) 등에 밀렸다.

하지만 올해 이 카드사는 법인 신용카드 고객들에게 공과금(지방세·국세) 카드결제 납부를 독려하면서 이용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미 지난 한해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만약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쯤 우리카드의 1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선두자리를 놓고 두 카드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NH농협은행(점유율 11.71%)와 삼성카드(11.18%), KB국민카드(11.00%) 등도 상위권을 맴돌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은행계열 카드사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일부 기업계 카드사가 도전장을 내밀며 다양한 상품 등을 쏟아내면서 시장판도 변화 조짐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시장 변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삼성카드다. 이 카드사는 지난 2012년부터 기업카드 영업 강화에 주력하며 조직과 인원을 키워왔다. 그 덕분에 지난해 기업카드 이용실적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0월말까지 이미 지난 한해 실적을 추월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의 절대적 지원과 단순한 카드결제 서비스를 넘어 기업 고객 특성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계열 카드사에 비해 전국적인 지점망 등 채널 경쟁력에서는 열세지만, 기업계 고유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법인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서비스 개발, 마케팅 역량 등 은행계 카드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카드 시장은 개인 신용카드(신용판매)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적은데다, 연체율과 이용액 측면에 있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카드(일명 법인 신용카드) 사업은 매출액의 0.6% 정도가 마진율로 개인 신용카드(사실상 제로 마진) 사업에 비해 수익구조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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