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가 한국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11일, 대부업을 통해서였다. 당시 대부업체 '네오라인크레디트'의 주식을 전량 취득하는 방식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다른 대부업계와의 M&A로 한국 무담보대출 시장의 큰 손이 됐다.
하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노선을 틀었다. 2014년 미래저축은행과 SC저축은행을 각각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으로 바꿔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대부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사실상 대부업에서 이미 손을 뗀 셈이다.
이후 주로 부동산 중심의 보증사업과 채권회수사업 등 제2금융권 중심의 사업에 주력했다. 2011년 사들였던 대부업 계열 3사는 신규대출을 중지했고, 법인만 남겨두거나 부실채권 관리회사로 전향했다. 이제는 JT캐피탈을 지주회사로 해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간 고금리 대부업체로 분류됐던 기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한편 J트러스트 한 관계자는 "히어로즈와 협상중인게 맞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대부업체라고 하는데, 과거 대부업으로 진출했지만 지금은 그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