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매각 결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잔금 납입(딜 클로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앞서 인수한 KT캐피탈과의 합병은 JC플라워가 HK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연말쯤 흡수 합병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그룹은 JC플라워에게 두산캐피탈 지분 60%를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각대금은 약 70억 원이다. 이에 두산캐피탈은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제를 도입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인력감축에 나선 것이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캐피탈 인수를 사실상 확정한 JC플라워 측에서 희망퇴직을 통한 중견간부급 인력 감축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과장급 이상 중견간부들의 비중이 전체 인력의 50% 수준을 넘었다는 점에서 해당 간부들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다.
JC플라워 역시 이 같은 인력 불균형 등을 감안해 과장급 이상 중견 간부 중에서 14명 정도를 감축해달라는 것. 전체 직원 84명 가운데 과장급 이상 중견간부 인력이 45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며 이번에 실시하는 희망퇴직에서 전체 중견간부의 30% 가량이 감축하게 된다.
하지만 희망퇴직 보상금 수준(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24개월 치 임금)이 해당 간부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쳐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두산캐피탈을 퇴직한 모(某) 직원은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3년간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협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해당 간부들은 그 기준에 맞춰 36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매각을 앞두고 두산캐피탈과 노조 측은 ‘회사가 매각 시 3년간 전직원의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한다’는 계약조건 내용 등을 담은 고용보장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보상금 문제로 인력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져 있지만 매각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두산그룹과 JC플라워 측이 이르면 이번 주말쯤, 늦어도 이달 말쯤 잔금 납입(딜 클로징)까지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캐피탈업계는 앞선 인수한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언제쯤 합병할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JC플라워 측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은 필요하다”고 말한 뒤 “합병 시기는 HK저축은행 인수 직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연말 쯤 KT캐피탈이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