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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IB시장서 선도적 역할 톡톡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9-20 23:33

‘超저금리 시대’ IB투자로 활로를 뚫은 캐피탈 3사를 찾아간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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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IB시장서 선도적 역할 톡톡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 토대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투자금융 비중 105%

신기술금융 육성으로 정부 창조경제 실현에 일조

1% 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혈액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권의 위기감이 크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캐피탈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거대 공룡들이 무차별적으로 캐피탈 마켓에 손을 뻗쳐 우량 고객을 싹쓸이 해 가면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악화된 영업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캐피탈 마켓에서 홀세일(wholesale) 시장을 주도하는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KDB산은캐피탈 등 캐피탈 3사가 신기술금융 등 IB투자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차별화된 IB투자 정책으로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혈액 역할을 자청하는 이들 3사의 IB부문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모든 금융업계가 그러하듯, 캐피탈시장 역시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특히 박리다매 전략으로 인한 금리인하와 경쟁 심화 등으로 마진율이 낮아져, 수익기반까지 흔들리면서 캐피탈업계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70~80% 정도를 담당하는 금융(예대차익) 사업 쪽은 이익 감소를 눈뜨고 지켜봐야 할 판이다. 설사가상으로 은행 등 여타 금융권과의 경쟁 심화와 각종 규제 이슈 등으로 성장 동력마저 점차 상실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 상반기 IB부문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눈길’

이런 환경 속에서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산은캐피탈은 모(母) 행과의 연계해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 지원 등 국가 소유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수익률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고 있어 좋은 대안 모델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리스, 할부금융 등 정통 고유업무인 금융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을 벗어내지 못해 손실을 기록했지만 투자금융 부문에서 예상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 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PEF운용사로 받은 성공 보수와 수수료 그리고 과거 벤처기업과 상장사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거 매각해 IB부문에서 7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한 뒤 “이는 지난 한 해 IB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556억 원) 규모보다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투자금융에서 기대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둔 덕분에 이 회사는 금융사업 부진에도 7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B자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7억 원 늘어난 9157억 원을 실현했다. 1년 사이에 17.1% 성장한 것이다. <그래프 참조>

특히 질적 성장 지표를 나타내는 ROA(Return On Assets :자산 대비 순이익률)가 16.0%를 기록, 경쟁사를 압도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ROA는 자산에 대한 순이익 비율로 IB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IB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차별화 그리고 체계적 IB투자로 우량 캐피탈사로 재탄생

사실 이 회사는 신기술금융 영역을 동종 업계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자회사로써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지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절대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KDB산은캐피탈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대출뿐만 아니라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나아가 IPO 단계까지 포괄적인 경영 컨설팅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벤처업계 내에서 이 회사는 투자 받기는 힘들지만 일단 투자 받은 후부터는 전략적 파트너쉽에 입각해 기업 입장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강화한 영업역량과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외형성장을 추진하되 고객·산업별 익스포져 분산 등 리스크관리 원칙은 고수했다. 또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인력·재무·업무프로세스 등 경영관리 개선도 지속 추진해 왔다. 주력사업 분야인 기업금융은 벤처투자, 메자닌 투자, PE(Private Equity) 등 투자 상품과 기업대출, 구조화금융 등 일반여신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활성화 하고 있다.

최근엔 중(中) 위험·중(中) 수익자산 확충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한 장기적 수익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의 현금흐름이나 자산유동화를 활용한 구조화금융 확대로 기업금융자산을 확충하고 수익원 보완차원으로 자동차금융 영업도 계속 추진중이다.

장기적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바이오,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등 신생 산업에 대해 투자를 모색하는 한편, 투자조합과 PEF(사모펀드) 기능 등을 활용한 고기술기업, 구조조정기업, 재무개선기업 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수익원을 확충하고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기능을 보완함으로써 기업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업계 최고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업금융부문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KDB산은캐피탈은 기업의 창업에서 성장까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금융전문여전사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KDB산업은행이 정부 방침에 따라 KDB산은캐피탈을 매물로 내놨으면서 향후 사업전망은 다소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KDB산업은행의 품을 떠나 지금까지의 IB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의문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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