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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카드 사용액 “제자리 걸음”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9-06 22:55

여신금융협회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결과
“메르스 여파로 민간소비 회복 주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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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가 완화되면서 올 7월 개인들이 긁은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 민간소비 회복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6조7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4.5%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이 미쳤던 5월(7.1%), 6월(8.6%)보다 높은 증가율이지만 착시 현상을 부를 요인이 숨어 있다. 7월에는 공과금의 카드납부가 늘었고, 일부 기업의 B2B 대금결제로 인해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6%로 지난해 같은 달 증가율과 같았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 증가율로 볼 때 민간소비 회복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의 질적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 등 거시경제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상승한 9.4%였다. 전체 실업률(3.7%)의 2.5배에 달했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직자는 1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2.0%나 늘었고, 구직단념자도 48만7000명으로 7.4% 증가했다.

이와 함께 7월 경기판단지수(CSI)는 63, 소비심리지수는 100으로 메르스 여파가 있었던 6월 경기판단지수(65), 소비심리지수(99)보다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현재의 경기 수준과 소비여건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심리가 위축됐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유지됐다. 체크카드 승인금액(11조3900억 원)은 전년 동월 보다 17.8% 증가해 신용카드 승인금액(45조2800억 원) 증가율 13.8%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카드금액 중 체크카드 승인액 비중은 20.1%, 승인건수(4억5000만 건) 비중은 3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6%p, 2.1%p씩 올랐다. 카드결제 금액의 소액화 추세는 주춤했다.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7101원으로 지난해 7월과 같았다. 연구소는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돼 비교적 고액 결제 건이 많은 공과금서비스의 카드승인액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업종의 올해 7월 카드승인금액은 3조7155억 원으로 전년 동월(3조6325억 원)대비 2.3% 증가했다. 종합병원의 카드승인액 역시 올 7월에 7.2% 줄었으나 감소율은 6월(-13.8%)보다 완화됐다. 교통업종의 경우 올해 7월 카드승인금액은 1조4600억 원으로 전년 동월(1조3209억 원)대비 10.6% 늘었다.

특히, 장거리 교통수단인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업종에서 전달 마이너스 증가율이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하면서 메르스 영향도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종의 올해 7월 카드승인금액은 7조6300억 원으로 전년 동월(6조7300억 원)대비 13.3% 크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전체 편의점의 숫자가 지난 2010년 1만7000개에서 지난해 2만6000개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편의점 산업의 성장과 소액결제의 카드이용 보편화가 편의점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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