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등 13개 밴사와 신규 가맹점에 한해서 밴수수료를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이번 전환은 이날부터 적용되며 기존 가맹점에 대해서는 2017년 7월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밴사와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합의가 잘 이뤄졌다"며 "구체적으로 수수료가 몇 % 적용되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밴사는 그간 결제 건당 100~130원가량의 밴 수수료를 정액제 형태로 카드사에게 받아왔다. 정액제일 경우 소비자가 1000원을 결제하거나 10만원을 결제했을 때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밴사가 받는 수수료는 100원으로 같아 소액결제가 늘수록 카드사에 부담이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더욱이 소액결제가 계속 증가하며 밴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합리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이 커졌다.
이번에 신한카드가 밴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결정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정률제 전환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도 밴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두고 밴사와 논의를 시작했다.
밴 업계도 밴수수료 정률제 전환에 긍정적이다. 밴 업계 관계자는 "밴수수료 정률제 전환이 대세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률제 전환이라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준비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