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라이나생명이 자회사 GA 라이나금융서비스에 3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라이나금융서비스가 2013년 8월 50억원으로 설립된 이후 지난해 4월(42억원), 12월(30억원), 올해 2월(20억원)에 이어 4번째 증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라이나생명이 라이나금융서비스에 투입한 금액은 172억원에 이르고 있다. 증자된 돈은 설계사 영입과 규모 확장에 대부분 쓰이는 중이다.
작년 12월쯤에 620명 정도였던 라이나금융서비스 설계사 수는 현재 450명으로 감소된 상태다. 영입된 수 못지않게 빠져나가는 수도 많다는 뜻인데 리쿠르팅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업계 통념상 설계사가 단기간에 대거 영입되면 중간에 이탈하거나 소위 ‘가지치기’가 되면서 수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보통 설계사 500명 이상이면 대형GA로 여기는데 라이나금융서비스는 2배인 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능률 설계사 영입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고히 잡기 위해서다. 수차례 자금수혈을 해주며 라이나금융서비스를 띄우려는 이유도 채널다각화의 목적이 크다.
텔레마케팅(TM) 채널 중심의 라이나생명은 판매루트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 있어왔지만 그동안은 말 그대로 목소리에만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 여파로 TM이 전면 중단되면서 생존문제에 직면하자 필요성을 한층 더 체감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아직 설립초기라 설계사 영입 및 사업기반 확보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며 “대면채널 확보를 통해 판매루트를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