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캐피탈 매각을 진행 중인 미국 씨티그룹은 최근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900억~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조3000억 원 규모로 리스 영업 부문에서 업계 9위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설립한 데 이어 캐피탈사까지 인수하며 종합 금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씨티캐피탈은 2014년말 기준 자산 1조1300억 원 규모의 중소형 캐피탈사이며 지난해 순이익 5억 원을 냈다.
이번 인수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OK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씨티캐피탈, OK아프로캐피탈), 대부업체(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등을 보유한 종합금융서비스그룹으로 한층 도약할 전망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아주캐피탈과 2015년 동부캐피탈 인수에 실패한 뒤 세 번째 만에 캐피탈사를 인수하게 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