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캐피탈 매각을 위한 입찰이 지난 1월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미국과 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JC플라워·LB인베스트 연합 컨소시엄과 중국 부동산 대기업그룹 신화롄 2곳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들 2곳 모두 입찰금액이 2500억원 안팎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말 기준 KT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가 2800억원대임을 감안할 때 이를 순자산가치로 환산하면 0.89배다.
매도자 측인 KT와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가급적 이달 안으로 우선협상대상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아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업무에 참여한 한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KT캐피탈이 금융회사이다 보니 세부 자산평가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실사를 통해 조정을 하고 손해보상 상환 규모 등 세부적인 조건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
KT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KT캐피탈은 기업금융과 신기술금융투자 등에 강한 여신금융회사로 총 자산은 2조원이다.<표 참조>
한편 현재 입찰에 참여한 JC플라워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주니어 크리스토퍼 플라워가 설립한 사모펀드운용사로, 이 회사는 일본 신세이은행, 미국 엔스타그룹과 크럼프그룹, 네덜란드 NIBC은행, 독일 히포레알데스타트그룹 등 금융회사에 15조원을 투자해 왔다.
또 다른 입찰사인 신화롄그룹은 1990년 10월 설립된 이후 부동산을 중심으로 석유, 광업, 화학공업, 금융 분야 등에 80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과 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JC플라워·LB인베스트 연합 컨소시엄의 인수가 유력하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