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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서민금융 통한 차별화 전략 본격화”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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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28 22:16 최종수정 : 2015-01-28 22:26

KB캐피탈 개인금융본부장 김능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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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서민금융 통한 차별화 전략 본격화”
금융권 종사자들에게 서민금융과 수익성은 매치가 안 되는 ‘두 마리 토끼’다. 그래서 서민금융지원정책이라고 표현돼 정부정책에 이바지하는 정책금융 성격을 강조했고 그 이면에는 수익성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러나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존재목적을 감안한다면 수익이 적은 상품에 적극적이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까다로운 대출절차와 자격요건 등 일부 금융권의 서민금융상품이 ‘속빈 강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이유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이런 딜레마에 대해 KB캐피탈 개인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김능환 상무는 서민금융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서민금융을 ‘지원’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기업 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올해 KB캐피탈의 기본 경영방향은 서민금융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 서민금융이 신(新)성장동력이란 말은 의외다. 어떤 뜻인가.

KB캐피탈은 ‘서민금융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해 서민금융을 지원의 개념이 아닌 차별화 전략의 축으로 하는 발상의 전환을 이뤘다. 그에 따라 KB국민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확대, 판매금융 활용을 통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공급확대를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미 작년 여름부터 서민들을 위한 양질의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귀농, 귀촌 도시민들의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농기계할부금융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저소득 여성가장들을 위한 여성가장대출, 소규모 형태의 택배사업자용 신바람 택배차 대출, 임대아파트 세입자 담보대출 등 다양한 사회공익적 금융상품을 연달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 상품 못지않게 중요한 판매망 확보는 어떤가.

복합점포화를 통한 영업거점 확대와 함께 KB국민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라는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신용대출상품부터 시작된 연계영업은 전세대출, 자동차 할부, 자동차 리스 및 렌탈, 기업금융상품 등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은행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고객에게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별도 시간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캐피탈사들이 갖고 있던 약점인 영업망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영업채널 유지 및 홍보·마케팅 비용 등이 들지 않아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리혜택 제공이 가능하다.

- 올해 KB캐피탈만의 특별한 전략은 무엇인가.

서민금융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다. KB금융그룹은 3000만명의 고객, 2만5000명의 임직원이라는 엄청난 인적자산을 갖고 있다.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연계영업을 KB국민카드, 그룹 내 편입예정인 LIG손해보험 등 각 계열사로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증대하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이익을 고객에게 직접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판매 금융상품은 다양한 상품 및 유통구조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상품으로 확대, 금융을 필요로 하는 우수 중소기업에게 양질의 금융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 작년에는 금융권이 다사다난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2014년도 1월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대출모집인의 영업규제가 강화돼 금융권 전반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KB캐피탈은 그 해 3월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되고 회사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정보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및 업무 효율화에 착수하는 한편 영업채널의 합리적 재편과 연계영업 기반 구축에 힘쓰는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산 클린화를 진행, KB금융그룹 내 서민을 위한 대표 금융기업으로 양질의 서민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 당국이 기업금융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데.

KB캐피탈의 두 번째 차별화 전략이 바로 판매금융을 활용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확대다. 2013년 내구재 할부상품인 ‘나눠드림’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나눠드림은 최장 36개월까지, 다양한 형태의 결제방식과 저렴한 할부이자 제공을 통해 고객의 구매부담을 경감시켜 제휴사의 판매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34개 제휴사에 약 1000여개 대리점과 제휴가 돼있다.

작년 7월에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를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사업규모가 영세해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가 어려워 자금의 흐름이 막혔던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LTE 스마트폰 등 고가모델 취급도 가능하게 했다.

올 1월에는 렌탈채권 양수도 상품을 출시해 제품력은 우수하나 자금이 부족해 자체 렌탈운영이 어려웠던 업체들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로 확대해 나가며 할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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