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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프로젝트파이낸스) 다시 손대는 저축은행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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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21 21:05 최종수정 : 2014-12-22 11:50

자산기준 강화로 건설자금대출도 PF에 포함
모텔, 원룸 등 공기 짧고 관리 수월한 물건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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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프로젝트파이낸스) 다시 손대는 저축은행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저축은행들이 PF(프로젝트파이낸스)에 다시 손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PF대출 규모가 부실사태 이전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텔, 원룸 등 소액PF를 취급하는데 자산분류 기준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효과이기도 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의 PF대출이 늘고 있다. 한 저축은행은 총잔액 기준 9월 1408억원, 10월 1440억원, 11월 16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저축은행의 부실사태 이전 PF대출 규모가 1400억~1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년 전 수준을 다시 회복한 셈이다.

비록 일부의 현상이긴 하나 대출과 금리가 풀리면서 재건축 등 건설사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자 다시 저축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PF 한도규제(건당 100억원)로 인해 대출이 소액다건화 됐다. 9월의 경우 PF대출 총잔액은 1408억원, 고객 수는 97명이니 건당 14~1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부실사태 이전만 해도 저축은행 PF대출은 건당 150억~200억원 수준이었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연계된 건은 80억원까지 대출이 나가기도 하나 거의 60억원 밑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내부에서는 사이즈에 맞춰 30억원이 적당하다고 선이다”고 설명했다.

◇ PF대출 증가? 착시효과 주의해야

언뜻 보면 저축은행의 PF대출이 증가한 것 같지만 이 중엔 모텔, 원룸빌딩 등 과거에는 PF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다. 감독당국이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계기로 자산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PF로 구분되지 않던 다세대 다가구주택, 도시형생활주택도 PF로 들어가게 됐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원룸, 모텔 등 다세대 다가구주택, 도시형생활주택이 PF로 분류되면서 이쪽 대출이 늘자 PF 전체가 증가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며 “은행에선 ‘건축자금대출’로 구분되는 것이 저축은행에서 PF로 분류되니 규제편차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세대 다가구주택, 도시형생활주택은 시공기간이 빠르고 잔손이 많이 가는 분야다. 현장에 나가 진행과정을 직접 보고 이에 맞춰 자금을 내주니 리스크관리는 수월한 편이다. 그만큼 수익성은 과거 PF에 비해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모텔, 원룸 등 비교적 소액단기의 PF는 위험이 적은 만큼 수익도 높지는 않다”며 “아직은 건물개축 및 증축자금 정도의 수요”라고 말했다.

◇ 아직은 일부만 나서고 있어

수익처 확보를 위해 일부 저축은행은 소액PF를 하는 편이지만 상당수는 아직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만 해도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12조원에 이를 정도로 상당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장기 표류하던 저축은행들은 줄도산을 면치 못했고 업계 총자산이 반토막 났다.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은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일본계, 대부계를 제외하고는 딱히 자산 및 대출영업이 눈에 띄게 신장하는 곳이 드물다.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해도 정작 굴릴 곳이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는 소액이라고 PF를 하는 것 같은데 본격적인 PF영업은 당국과 여론의 눈치로 몸 사리게 된다”며 “건설사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연계요청이 오는 건들도 있으나 된서리를 맞았던 만큼 적극 나서진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 등 개발붐이 일고 있는 일부지역에 대해 영업구역 한계가 있는 저축은행들은 군침만 흘릴 뿐”이라며 “그래도 적극 뛰어들기보다는 ‘요청이 오면 한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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