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에 드러난 윤곽…중부권 최대 ‘신도시’ 탄생 임박
국토교통부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약 4만6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약 344만㎡)와 맞먹는 면적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선 2024년 9월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돼 약 57%의 보상률(2025년 9월 기준)을 보이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산시는 2026년 착공,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축소되었던 아산신도시의 퍼즐이 비로소 맞춰지는 셈”이라며 “기존 불당지구와 탕정지구, 그리고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하나로 연결되면 아산과 천안을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 영토’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방 소멸은 남의 일'…기업이 이끄는 ‘젊은 도시’ 저력
이러한 도시 조성의 배경에는 탄탄한 ‘일자리’와 ‘인구’가 있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아산시는 ‘나 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아산시의 평균 연령은 42.3세로 전국 평균(45.9세)보다 3.6세나 젊다. 비수도권 시 단위 기초지자체 중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도시다. 인구도 꾸준히 늘며 2025년 말 4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24년 아산시 수출액은 645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17개의 산업단지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쏟아내고 있다.
권일 팀장은 “수도권 인재들이 일하기 위해 내려오는 심리적 남방한계선이 바로 아산과 천안이며,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아산의 도시 구조 덕분에 젊은 고소득층이 지속적 유입될 수밖에 없다”라며 “신축 아파트와 브랜드 대단지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다”고 말했다.
◇ 1·2차 흥행 잇는다…GS건설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3월 분양
개발 호재가 집중된 아산신도시 핵심 입지에서 GS건설의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공급된다. GS건설은 오는 2026년 3월 충남 아산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앞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와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A2블록)’에 이은 세 번째 공급 물량이다. 총 1638가구 규모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내 단일 단지 기준 최대 규모다. 기존 1·2차 단지와 합하면 총 3673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센트럴시티는 천안 불당지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천안·아산 생활권의 경계에 위치한다. 특히 A3블록은 불당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며, 향후 연결도로 개통 시 신불당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 주요 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단순한 아파트 공급을 넘어 30년을 기다려온 아산신도시 개발의 하이라이트이자, 3600여 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이루는 상징적인 단지”라고 말했다.
◇ 일시적인 공급 과잉·교통 문제 우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일시적 공급 과잉 가능성이다. 천안 불당·아산 탕정 일대는 이미 수년간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졌고, 향후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아산신도시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특정 시점에 입주가 집중되며 ‘입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수요 흡수 속도를 넘어서는 공급은 전세·매매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교통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다. 천안·아산 간 출퇴근 수요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KTX 천안아산역과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상습 정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입주가 현실화되면 교통 대란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광역교통대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신도시 경쟁력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산신도시가 성공하려면 ‘공급 규모’보다 ‘완성 시점 관리’와 ‘교통·자족 기능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단순히 천안과 아산 사이에 아파트를 더 짓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교육·생활 인프라가 함께 움직여야 진정한 통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30년 숙원이던 천안·아산 통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공공과 민간이 손을 잡은 이번 실험이 지역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로 남을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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