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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SK에코플랜트, 공모사채 1000억 발행…단기물 승부수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1 06:00 최종수정 : 2026-07-21 07:28

차환용 1~2년물 발행…수요예측 따라 최대 2000억 증액
사업 재편·자산 매각으로 재무 개선…PF 리스크는 지속 점검

[DCM] SK에코플랜트, 공모사채 1000억 발행…단기물 승부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SK에코플랜트(대표이사 장동현·김영식)가 만기 1~2년의 단기 회사채 1000억 원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회사채 차환에 사용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단기물로 만기를 구성하고 대표주관사를 대거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투자자 수요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제186-1회(500억 원·만기 1년), 제186-2회(300억 원·만기 1년6개월), 제186-3회(200억 원·만기 2년)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일은 오는 30일, 상장 예정일은 31일이다. 수요예측은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 K-Bond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희망금리밴드는 각 기간별 개별민평 기준 ±3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번 발행의 특징은 만기 구조와 인수단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2~5년물을 중심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딜은 전 트랜치를 1~2년의 단기물로 편성했다. 최근 건설업종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감안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부담을 낮추고 미매각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수단 규모도 이례적이다.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으며, 대신증권, 카카오페이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흥국증권까지 참여해 총 12개 증권사가 인수단을 구성했다. 대표주관사와 인수사를 폭넓게 확보해 인수 부담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물량 소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수수료도 만기별로 차등 적용했다. 1년물은 0.20%, 1년6개월물은 0.25%, 2년물은 0.30%다. 통상 동일 회사채 발행에서는 만기별 인수수수료율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번에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수수료율을 높여 인수 유인을 차등화한 점이 눈에 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기본 발행 규모인 1000억 원은 이달 31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181-3회 회사채(발행액 1230억 원·표면금리 4.951%) 상환에 우선 사용된다. 회사는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 추가 조달 자금도 다른 회사채 차환에 활용해 차입금 만기 구조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제편 효과에 재무 개선…PF 보증 변수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이번 무보증사채에 모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신평사들은 도급사업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면서도, SK그룹 핵심 계열사로서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를 상향 적용했다. 특히 반도체 유관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규 자회사 편입, 반도체 계열 공사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SK에어플러스(옛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한 데 이어 올해 SK트리켐, SK레조낙 등 반도체 소재 계열사를 추가 편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건설 중심에서 Hi-Tech, Gas & Material, Asset Lifecycle, 솔루션 등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8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4584억 원) 대비 9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14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부채비율은 2024년 233.0%에서 2025년 192.0%, 올해 1분기 176.2%로 낮아졌으며, 총차입금도 2024년 말 6조 735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조 1987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블룸에너지 지분(약 1조 5000억 원)과 국내 환경 자회사 3곳(리뉴어스·리뉴원·리뉴에너지충북, 약 1조 7000억 원)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자산 처분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도 2023년 0.5배, 2024년 0.6배, 2025년 0.8배에서 올해 1분기 13.8배로 크게 개선됐다.

그렇지만 잠재 리스크는 아직 남아 있다. 이 회사의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도급사업 PF 보증 규모는 1조 6402억 원이다. 대구 본리동 주상복합 개발(6000억 원) 등 미착공·미분양 사업장은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힌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사업장의 현금흐름 악화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5월에는 부산 홈플러스 해운대점 개발사업 관련 PF 차입금 약 6500억 원에 대한 채무인수 및 대위변제 등 자금 유출 요인도 발생했다.

재무적투자자(FI)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2022년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의 기업공개(IPO) 의무와 매도청구권(풋옵션) 조항은 지난 4월과 6월 SK㈜와 SK에코플랜트가 잔여 전환우선주 전량을 취득하면서 소멸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경우 향후 IPO 재추진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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