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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롯데손보 인수 검토…손보 포트폴리오 강화 승부수 [보험사 M&A 지형도]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1 18:32 최종수정 : 2026-07-22 10:05

생보 중심 보험 포트폴리오 보완…손보 외형 확대
신한EZ손보 한계 보완…인수·자본확충 비용 변수

자료 = 생성형 AI

자료 =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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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손보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생명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손해보험까지 확대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한EZ손해보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롯데손보의 건전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만큼 인수 이후 자본 관리와 통합(PMI) 역량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그룹 차원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신한생명과 통합을 통해 생명보험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바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한 손해보험 사업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현실화에 인수 검토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건 롯데손보 인수가가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손보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해온 지난 2023년부터 JKL파트너스는 최소 2조원 수준의 가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해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가 실사까지 진행했으나, 가격이 높다고 판단해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 신한금융지주도 당시 롯데손보 티저레터를 받고 검토했으나, 가격이 높아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롯데손보 경영 환경 악화, 잇따른 매각 좌초로 JKL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기존 보다 매각 희망가를 낮춰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몸값이 1조원 안팎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은 현재 거론되는 1조원 안팎 가격이 롯데손보 인수 적정 가격으로 판단, 손보 포트폴리오 강화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는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손해보험 부문 계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성장이 더딘 상태다.

신한EZ손보는 지난 2022년 신한금융이 당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지만, 규모가 작아 아직 그룹 내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EZ손보는 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도 각각 21억원,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그동안 생명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지만 손해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다”며 “최근 롯데손보의 가격이 현실화된 데다 손보 사업을 한 단계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경쟁력 확보…1조원대 자본확충 변수

롯데손보가 신한금융으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신한금융 손해보험 규모가 확대되면서 약점으로 여겨지던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

신한 내 손보사인 신한EZ손해보험 자산규모는 3474억원인 반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의 총 자산 규모는 13조8688억원으로, 신한EZ손보 대비 약 40배가 크다.

특히 롯데손보는 장기보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CSM 등 핵심 지표를 개선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6410억원을 기록했다. CSM도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5090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롯데손보 인수 이후 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본 투입은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인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이후 4월부터는 당국의 요구에 따라 조직을 축소하고 임원진을 교체하는 등 경영개선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실제 롯데손보는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K-ICS비율 예외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외모형을 적용한 K-ICS비율은 164.4%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넘어선 상황이다. 예외모형 적용하지 않았을 때도 131.9%로 이를 소폭 상회했다.

문제는 내년부터 본격 관리되는 기본자본비율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은 -3962억원으로, 지급여력기준금액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기본자본비율은 –19.39%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재 지급여력기준금액을 기준으로 약 1조4178억원 규모의 기본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향후 롯데손보의 이익 창출 능력과 내년부터 적용될 최소 이행 기준의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자본 확충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를 품게 되면 장기보험과 설계사 조직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를 단기간에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며 “다만 인수 이후 자본 확충과 건전성 관리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실제 성패는 인수 후 통합과 자본 관리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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