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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책임 분담 맞나…국회 “2000억 DIP, 안전장치 불과” 지적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2 09:30

회생 인가 시 협력업체보다 우선 변제…'책임 분담 맞나' 지적
국회·금감원 "DIP 구조 손봐야"…사모펀드 책임론 확산

국회 정무위가 홈플러스 회생 위해 투입된 2000억 규모의 DIP에 대해 MBK의 안전장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국회 정무위가 홈플러스 회생 위해 투입된 2000억 규모의 DIP에 대해 MBK의 안전장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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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투입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에 대해 MBK파트너스의 실질적인 책임 분담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놨다. 회생계획이 인가될 경우 해당 자금이 협력업체 납품대금보다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만큼, MBK가 위험을 부담하기보다 회생 절차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관련 정무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IP는 장차 장악을 위한 안전장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회생 인가가 나면 협력업체 납품대금보다 먼저 100% 돌려받게 되는데, 이를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파트너스 회장과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을 전제로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대주주가 공익채권을 통해 자신의 자금을 우선 회수하는 구조가 책임 있는 투자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해당 자금이 실제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매장 정상화에 사용되는지, 아니면 MBK의 책임을 줄이는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적한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단순히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자 “MBK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도 DIP 채권의 우선변제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DIP 채권을 공익채권에서 제외하는 방향을 정부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MBK에 대한 제재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증권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모펀드(PEF)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을 언급하며 “국가기간산업에 사모펀드가 경영에 참여할 경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도 “영국처럼 국가기간산업에 운영면허를 부여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고려아연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을 사모펀드에 맡기는 문제에 대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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