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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주의보' 시프트업, 경영권 방어와 주주환원 사이 [자사주 리포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1 15:30

김형태 대표, 텐센트 지분 격차 단 4%
자사주 1.6%, 경영권 방어 최후 보루
주가 하락으로 주주환원 목소리 높아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사진=시프트업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사진=시프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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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시프트업은 지난해 상장부터 경영권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 대표와 2대 주주 텐센트 간 지분 격차가 약 4%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중국 알리바바 자본에 경영권이 매각되면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프트업이 보유한 자사주 1.62%에 시선이 쏠린다. 비교적 소량이지만 특수관계자 등 지분 약 3.84%와 함께 김형태 대표 경영권 방어에 핵심이다.

하지만 시프트업의 연이은 주가 부진으로 주주환원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 시프트업은 우선 자사주 매입과 함께 일부 소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형태-텐센트, 근소한 지분 격차 리스크

21일 시프트업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 발행한 총 주식수 5896만1440주 중 자사주 비율은 1.62%(95만7955주)다. 국내 게임업계 평균 약 10%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시프트업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경영권 측면에서 주요 변수다.

시프트업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로 지분 38.43%를 보유 중이다. 김형태 대표에 이어 중국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홍콩리미티드가 34.48%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약 4%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경영진 등 특수관계인 지분(3.74%)을 더해도 약 7% 차이다.

시프트업은 엔씨 등에서 스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창립한 국내 개발사다. 첫 작품 ‘데스티니 차일드’를 비롯해 ‘승리의 여신:니케(니케)’로 국내 서브컬처 전성기를 이끈 개발사다. 서브컬처뿐만 아니라 콘솔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흥행시키며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프트업과 텐센트의 인연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텐센트는 당시 게임업계 트렌드로 올라서는 서브컬처 IP 확보를 위해 시프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개발 중이던 니케의 국내외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현재도 니케의 국내외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곳이 텐센트의 퍼블리싱 자회사 ‘레벨인피니트’다.

올해 시프트업 이사회에는 밍리우 텐센트글로벌 최고경영책임자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텐센트는 시프트업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차기작 ‘프로젝트 스프릿’에 대한 퍼블리싱권 확보는 물론 공동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양사는 서로가 동등한 사업 파트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시프트업의 중국 자본잠식 우려’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우려는 2024년 시프트업 상장 이후 더욱 거세졌다. 당시에도 김형태 대표 등 시프트업 경영진들은 사업 파트너라는 입장과 함께 독립 경영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중국 알리바바 자본에 경영권이 매각되면서 또 다시 텐센트 경계령이 높아지고 있다. 시프트업 역시 텐센트 경계령에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회사다.

시프트업이 보유한 자사주가 1.62% 수준임에도 향후 경영권 리스크에 중요 변수로 적용될 수 밖에 없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와 특수관계자 지분을 더해도 약 42% 수준으로 2대 주주 텐센트와 지분 격차가 여전히 한자릿 수”라며 “최근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 등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진 만큼 시프트업이 그동안 지적받은 ‘텐센트 주의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작=생성형 AI

제작=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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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 or 주주환원?

시프트업과 텐센트 지분 관계 때문에 향후 자사주 처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자사주 소각 시 텐센트 지분가치가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프트업이 상장 이후 주가 하락에 빠지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2024년 7월 11일 공모가 6만 원으로 시작한 시프트업 주가는 한때 8만95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 불황과 게임주 소외 현상이 맞물리며 현재 3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시프트업 주주들 사이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시프트업은 배당 대신 자사주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입과 일부 소각을 병행하며 일정 자사주 비율은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2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예정 취득 수량은 65만1465주로 이 가운데 32만주 가량은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 자사주 일부 소각도 진행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입한 자기주식 95만7955주 가운데 33만주를 연내 소각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추가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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