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수 신용정보협회장 / 경제학박사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정보협회 선거관리사무국은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신용정보협회 회장 선출 절차 및 일정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예정돼 있던 후임 회장 선출도 연기됐다.
결국 신용정보협회장 선임 일정이 또 한 번 미뤄졌다. 지난해 9월 차기 회장 선임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최종 후보자로 지목된 임승태닫기


회장 선임 절차가 중단되자 김근수 회장의 임기는 자연스럽게 연장됐다. 신용정보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임기는 차기 임원 선임 시까지 연장하도록 명시돼 있다. 김 회장은 당초 지난해 10월 3년의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후임 회장이 선임되지 않자 오는 3월까지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된 상태였다.
회장 선출 일정이 미뤄진 데는 신용정보협회가 민간협회지만 법정협회로서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신용정보협회는 지난 2009년 신용정보법에 따른 법정협회로 출범하면서, 금융당국의 감시와 지원을 받는 산하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인사동결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선임 과정을 새 정부가 들어서는 이후로 미뤘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정보협회장은 금융당국 출신의 퇴직 공무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협회의 주 업무가 정부당국과 시장을 상대로 업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껏 협회장 자리는 한 차례를 제외하곤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관료 출신 인물들이 선임돼 왔다.
김석원 제1대 회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총무과장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부사장과 우리은행 사외이사,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09년 신용정보협회 회장에 임명됐다.
주용식 제2대 회장도 재무부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장을 지낸 뒤 지난 2009년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제4대 회장인 현 김근수 회장 역시 제2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을 지낸 뒤 제10대 여신금융협회장을 거쳐 지난 2018년 10월 신용정보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