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지하철이나 기차역 반경 500m 이내의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한다. 도보 시간으로 환산하면 10분 이내를 역세권이라 부르며 출퇴근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직장인들이 보통 역세권 단지를 선호한다.
특히 역 주변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역 인근으로 대규모 상업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업체도 역 주변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역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세권 단지의 인기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로 같은 신도시 내 위치한 단지라도 역세권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의 매매가 차이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비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 전용 84㎡가 9억 7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반면 같은 동탄신도시 내 동탄역 역세권인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같은 달 13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는 불과 1km 남짓 떨어진 단지로 동일한 연식에 같은 동탄신도시 생활권에 위치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가 약 43% 높은 가격을 형성한 것이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다산동의 비역세권 단지인 ‘동원베네스트’(2005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5억 9,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그러나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인접한 ‘부영e그린타운4,5단지’(2000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4월 23% 더 높은 가격인 7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결과는 동원베네스트가 부영e그린타운4,5단지보다 5년 더 늦게 지어진 최신 단지임에도 역에서 1.4km가량 떨어진 비역세권 단지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직주근접을 생각하는 직장인 수요를 바탕으로 역 인근으로 갖춰진 대형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의 수가 1~2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역세권 단지가 희소해 역세권 단지에 대한 니즈가 많은 만큼 올 여름 신도시 및 택지지구 역세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내 역세권 입지에 신규 분양 단지들이 이달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한강그룹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3087-7 일원에 조성되는 ‘영종 듀클래스 운서역’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원룸형 302실과 1.5룸형 302실, 투룸형 20실, 총 624실의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554-34 일대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총 59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태영건설은 왕숙신도시 개발지와 인접한 다산신도시에 주거복합단지 ‘다산역 데시앙’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6~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