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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세아제강, 800억 회사채 발행…실적 반등 여부에 쏠린 시선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6 04:00

안정적 재무구조 앞세워 최대 1600억 원 차환 자금 조달 나서
에너지용 강관·해상풍력 프로젝트 확대에도 실적 반등 지속성 주목

한국금융신문이 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이 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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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국내 강관업계 1위 세아제강(대표이사 이휘령, 홍만기)이 8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2년물(제9-1회)과 3년물(제9-2회)로 나눠 총 8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400억 원씩 모집하며, 오는 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 조건을 확정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두 회차 합계 최대 16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도록 한도를 열어뒀다. 발행일은 25일,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두 회차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밴드로 제시됐다. 조달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 500억 원(이자율 3.467%)과 산업은행 산업자금대출 300억 원(이자율 3.1%) 상환에 전액 투입된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2년물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00억 원씩, 3년물은 KB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이 각 100억 원씩 나눠 맡는다.

세아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국내 강관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견고한 시장지위와 에너지용 강관 중심의 제품 경쟁력,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주요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흔들리는 수익성, 미국發 통상 리스크 가중

다만 이번 발행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마냥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발 통상환경 변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3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한국산 철강에 적용되던 쿼터 내 무관세 혜택을 폐지하고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올해 6월부터는 철강 관세율을 50%까지 인상했다. 미주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세아제강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실적 둔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세아제강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24년 1조7862억 원에서 2025년 1조3721억 원으로 2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억 원에서 519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1.3%에서 3.8%로 하락했다. EBITDA 역시 2325억 원에서 847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수익성 저하와 함께 차입 부담도 확대됐다. 2024년 말 마이너스(-211억 원)를 기록했던 순차입금은 2025년 말 2523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6년 3월 말에는 2852억 원까지 늘었다. 총차입금/EBITDA 배율 역시 2024년 1.4배에서 2025년 4.8배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재무안정성은 아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4.7%, 순차입금의존도는 15.3%를 기록했다. 최근 차입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재무구조는 여전히 안정적인 편이라는 평가다.

해상풍력 효과 가시화… 현금창출력 회복 관건

반등의 신호도 감지된다. 세아제강의 2026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159억 원으로 전년 동기(3529억 원) 대비 17.8% 증가했다. 국내외 에너지 프로젝트와 해상풍력 관련 납품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와 캐나다 천연가스 이송용 파이프 공급 등도 매출 회복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형 성장만으로 수익성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전가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7.4%에서 5.6%로 낮아졌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익성 회복의 지속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재무안정성 자체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현금창출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거나 차입 부담 확대가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평가업계는 최근의 수익성 둔화와 레버리지 상승 추세를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계열 관련 자금 부담 역시 잠재적인 변수다. 세아제강은 2022년 이후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인 세아윈드(SeAH Wind)에 대한 지분 출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누적 출자액은 2026년 3월 말 기준 2925억 원에 달한다. 모회사 세아제강지주에 대한 배당 등 직간접적인 자금 유출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현금창출력이 둔화될 경우 차입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고환율 기조, 채산성이 높은 에너지·해상풍력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 확대 등이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적 회복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회사채 발행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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