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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GS엔텍 공모채 350억…자체 신용 한계 속 모기업 보증 발행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7 07:10

지에스글로벌 원리금 전액 지급보증…이사회서 최대 500억 한도 결의
사업 전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운영·설비투자 자금 확보

[DCM] GS엔텍 공모채 350억…자체 신용 한계 속 모기업 보증 발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GS엔텍(대표이사 허철홍)이 35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해상풍력 사업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발행되는 회사채로, 명목상 무보증사채지만 최대주주인 GS글로벌의 원리금 전액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엔텍은 제19-1회차(2년물) 200억 원과 제19-2회차(3년물) 150억 원 등 총 35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2년물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3년물은 KB증권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 K-Bond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회사채는 금융기관이 지급을 보증하지 않는 무보증사채 형식을 취하지만, 최대주주인 GS글로벌이 원리금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사실상 GS엔텍보다 지급보증인인 GS글로벌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번 회사채 등급도 GS글로벌의 신용도가 반영된 'A0 /안정적'(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으로 평가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도 GS글로벌의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3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사회 결의 기준 발행한도는 최대 500억 원이며, 발행일은 16일이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200억 원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설비 투자 150억 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사업 전환 여파…차입금·고정비 부담 가중

이번 조달은 해상풍력 사업 전환 과정에서 확대된 투자 부담과 맞물려 있다. 기존 화공장치(CPE)가 주력이던 GS엔텍은 2022년 네덜란드 시프(Sif)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노파일 사업에 진출했다. 2023년 수주한 영광낙월 프로젝트 실적이 반영되며 2024년에는 매출 2142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4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울산 용잠공장의 전면적인 설비 전환에 돌입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 후속 수주 공백까지 겹치면서 2025년 매출은 860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급감했다. 고정비 부담이 이어진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6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총차입금은 3129억 원, 부채비율은 264.9%로 지난해 말(175.8%)보다 상승했고 유동비율은 73.4%에 그쳤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 800억 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투자자의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과 콜옵션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회계상 지표보다 클 수 있다는 평가다.

EBITDA 대비 금융비용 커버리지는 2024년 2.5배에서 2025년 0.9배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0.3배까지 하락했다. 수익성 둔화로 자체 현금창출력만으로 금융비용과 차입 부담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기업 보증으로 투심 방어?… 향후 실적은 '수주 확보'에 달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채가 지급보증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소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발행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GS글로벌은 철강·석유화학 중심 무역·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신고일 현재 GS엔텍 주식(보통주 기준)의 67.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1093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시현했다. 제조부문 투자 부담과 철강·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으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과 무역금융 중심의 차입구조를 기반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발행사 GS엔텍의 후속 수주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GS엔텍의 모노파일 수주잔고는 78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후속 프로젝트 확보 시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국내와 일본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모노파일 공급 일정이 대부분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 수주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산설비 전환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4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확대되는 만큼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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