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증권사 공모채 발행 러시…차환 넘어 유동성 규제 대응까지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5 11:50

KB·NH증권, 최대 1조 4000억 규모 공모 조달 추진
한투·하나·미래에셋도 잇단 자금조달
만기 장기화·건전성 관리 수요 확대

[DCM] 증권사 공모채 발행 러시…차환 넘어 유동성 규제 대응까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행렬이 본격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잇따라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연초 이후 이어진 증권업계 조달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두 회사가 이달 중순 발행을 신고한 금액만 총 7000억 원 규모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 40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KB·NH, 잇단 회사채 발행…최대 1조 4000억 원 조달

NH투자증권은 오는 16일 2년물 10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AA+를 부여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특히 장기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도 5년물을 포함해 투자자 기반 확대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 공모희망 금리는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0.3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차환에 사용된다. 오는 6월과 8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3000억 원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KB증권도 하루 앞선 15일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년물 1500억 원, 3년물 2500억원 등 총 4000억 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공모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0.30%포인트 수준이며, 조달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무보증 회사채 2200억 원과 기업어음 1800억 원 상환에 투입된다. SK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단에 참여했다.

증권사들의 대규모 조달은 이달 들어 본격화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2년물 2300억 원, 3년물 27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11.40대 1, 3년물 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발행금리를 개별민평 대비 5bp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회사채뿐 아니라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졌다. 하나증권은 지난 4일 만기 30년, 5년 콜옵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 2700억 원을 5.30% 금리에 직접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어 5일에는 미래에셋증권이 만기 16년의 후순위채 3600억 원을 5.20% 금리에 직접공모로 조달했다.

차환·유동성 관리·자본 확충…조달 목적도 다양

이번 조달 사례를 보면 발행 목적도 다소 구분된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은 만기 도래 채무 상환과 조달구조 장기화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활용해 자본적정성 관리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이 취재 및 제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기업평가

한국금융신문이 취재 및 제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기업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는 업종 특성상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발행어음 등 단기성 조달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만기가 짧은 차입금을 공모 회사채 등 중장기 조달로 전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리파이낸싱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공모 회사채 발행 자체가 자기자본을 늘리는 것은 아니지만 만기 분산 효과를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조달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순자본비율(NCR) 등 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동성 규제 강화도 영향…선제 대응 움직임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 유동성 관리 규제 강화에 나선 점도 업계의 조달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유동성비율 규제 적용 대상을 사실상 전 증권사로 확대하고, 자산별 헤어컷 적용과 우발채무 반영을 강화한 '신(新)조정유동성비율'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유동성 지표 관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RP매도 조달 비중이 높은 증권사나 단기 조달 의존도가 큰 증권사의 경우 규제 변화에 대비해 보다 안정적인 장기 조달 기반을 확보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개정안으로 업계 전반의 유동성 지표 관리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 부담은 과거보다 커졌지만 증권사들이 공모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기 조달 비중을 낮추고 유동성 버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은 증권사 수익성에 부담 요인인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이자비용 증가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만기를 분산하고 자본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美 연준, 기준금리 3.75~4% 동결 '숨 고르기'…"인플레는 여전히 높은 수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지난달 3년2개월 만에 전격 금리인상으로 통화 긴축 전환 후 '숨 고르기' 동결이다.이번 동결 결정은 12명 FOMC 위원 중 찬성 10명, 반대 2명이다. 리사 D. 쿡과 베스 M. 해맥은 0.25%P(포인트)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Inflation remains elevated"연준은 28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연준은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의 이중 책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 내에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 2 빗썸 해킹 사고…금융당국, 가상자산업 침해사고 긴급 점검 금융위원회가 최근 가상자산업계에서 발생한 침해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금융위원회는 28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빗썸 등과 함께 가상자산업계 침해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빗썸, 임직원 정보 유출 정황 이날 회의에서 빗썸은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빗썸과 자회사, 협력업체 등의 임직원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용자 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침해사고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핵심 전산시설이 아닌 임직원 업무 지원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가상자산 3 금융권 해킹 배후 북한?…440만건 IP 접근 포착, 연쇄 침해 연관성 주목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 IP 대역에서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스캔성 접근 정황이 확인됐다. 최근 발생한 대신증권·빗썸·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침해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지만, 해당 접근이 실제 침해 사고로 이어졌거나 북한 해커가 개별 사고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금융보안 통합관제시스템 '퍼스트(FIRST)'를 통해 금융회사와 가상자산거래소 등에 '북한 IP의 금융권 대상 스캔성 접근 관련 유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공유했다.당국은 지난 21일 오전 3시부터 다수의 북한 IP가 금융권을 대상으로 스캔성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