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단연 '우리금융'이다. 임종룡닫기
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지휘 아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며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신한금융도 '지속가능 경영'을 강조해온 진옥동닫기
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노력 덕분에 2024년 주춤했던 비은행 계열사들이 지난해에는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였다.반면 비은행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KB금융은 성장세가 주춤했고, 하나금융의 경우 비은행 악화로 순이익 기여도와 규모 모두 우리금융에 밀려 4대 금융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로 비은행 규모↑
지난해 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의 다크호스는 '우리금융'이었다.증권사에 이어 동양·ABL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종합금융그룹이 된 덕분이다. 2024년 4%가 채 되지 않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9.9%로 급상승, 20%를 목전에 뒀다.
은행의 순이익이 15% 가까이 감소한 것도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더욱 눈여겨 볼 점은 계열사들의 약진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총 비은행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466억원이던 전년도에 비해 10.5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자산신탁이 부동산PF 사태 여파로 226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각각 436억원·560억원의 이익을 내며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이 증시 활황과 그룹 내 시너지 확대로 전년도 대비 8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 전체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순이익이 58.5% 증가하며 180억원대로 올라섰다.
증권·보험사 합류 전부터 주요 계열사로서 비은행 부문을 지켜온 우리금융캐피탈도 순이익이 4.7%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인상 ▲정부 대출 규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증권이 '효자'
우리금융 다음으로 높은 비은행 순이익 성장을 보인 곳은 신한금융이다.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9.4%로 전년도보다 5.3%p 상승하며 회복에 성공했다. 비은행 순이익 규모도 2024년에 비해 33.6% 증가, 1조 5700억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냈다.
신한금융의 전체 비은행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은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이 각각 16.7%·20.7% 하락하고, 신한캐피탈도 부동산 PF 사태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무려 113%의 순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신탁의 흑자전환도 비은행 실적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 2024년 3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196억원의 흑자를 내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비은행 1등 KB금융, 작년엔 주춤
양종희닫기
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은행 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는다.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역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3%p 떨어진 37%를 기록했다.은행 순이익이 18.8% 성장한 것이 기여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지만, 아쉬운 점은 비은행 순익 규모 감소다. 작년에도 2조 3800억원이 넘는 비은행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보다는 0.2% 줄었다. 증시 고공행진에 KB증권의 순이익이 15% 이상 증가하며 6700억원을 넘어섰고, KB자산운용 순이익도 80% 넘게 늘어 1200억원을 돌파했지만 카드·보험사의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8%, 700억원 이상 줄었고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도 각각 7.3%·9.4% 감소했다.
카드사의 경우 금리 환경 악화에 업권 전체가 난항을 겪고 있어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올해 비은행 순익 개선을 위해서는 보험 계열사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비은행 순익 17.5% 감소
4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이 가장 부진했던 곳은 하나금융이다.2024년까지는 6000억원대 비은행 순이익을 보이며 3위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은행 순익 개선과 비은행 순익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기여도와 규모 모두에서 우리금융에 밀렸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12.1%로 전년도보다 3.6%p 감소했고, 규모는 517억원으로17.5% 줄었다.
하나생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5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저축은행도 적자를 13% 이상 줄였지만 주요 계열사 6곳 중 4곳의 순이익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나증권의 순이익은 증시 호조에도 5.8% 감소했고, 하나카드도 1.8% 줄었다. 하나캐피탈과 자산신탁의 경우 부동산 PF 사태로 인한 실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순이익이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하나금융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30%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계열사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박종무 CFO는 "2027년이 되면 비은행 계열사 이익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자본 투입보다는 내실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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