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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주가 하락 방어·지속 상승···위기에 강한 금융지주는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3 07:00

하나금융 회복률 109% 선두···우리금융, 하락장 방어 1위
KB·신한, 고강도 밸류업에도 '가치주' 평가에 회복 제한

사진제공 = 각 사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코스피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한 가운데 4대 금융지주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모두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급락장 방어력과 이후 회복력, 외국인 매매 동향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분석 결과 주가 회복력과 상승률에서 우수한 기록을 보인 곳은 하나금융지주였고, 우리금융은 주가 방어력과 외국인 충성도가 돋보였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뛰어난 실적과 진취적인 밸류업 정책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업권 주도주로 인식되는 만큼 주가 방어력과 회복률 등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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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복력 1위···실적·환원·밸류에이션 균형

코스피가 급락했던 이달 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가장 우수한 주가 흐름을 보인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8일 코스피는 7484.41로 전 거래일 대비 8.29% 급락했고, 10일에도 7730.82로 4.52% 추가 하락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11만 2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06% 하락했는데,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 다음으로 방어력이 좋았다. 10일에도 11만 7900원으로 0.92% 하락하는 데 그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후 반등 탄력은 가장 강했다. 19일 종가는 12만3500원으로 8일 대비 9.88%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상승률 1위다.
주가회복률도 109.05%로 유일하게 110%에 근접했다. 8일 급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추가 상승까지 이뤄낸 것이다.

외국인 수급도 가장 안정적이었다. 8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하나금융을 54만 784주 순매수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최대 규모다.

8일과 10일에는 각각 1만 8049주·9만 1167주를 순매도했지만, 이후 15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중 17일을 제외하고 4일간 순매수를 보이며 반등 구간에서 꾸준히 유입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에 대해 "최대실적 지속과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에도 PBR이 0.7배에 불과하다"며 2026년 주주환원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이 실적 개선과 밸류업을 균형있게 이뤄내고 있는 만큼, 시장도 ‘덜 비싸고, 회복 탄력이 높은 금융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QN] 주가 하락 방어·지속 상승···위기에 강한 금융지주는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 밸류업 강도 최상위에도 차익실현 압력

KB금융은 펀더멘털과 밸류업 강도만 보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는 KB금융의 2025년 총주주환원율이 52.4%로 2027년 목표였던 50%를 조기 달성한 만큼, 올해는 5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2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8일~19일의 급락·반등 구간에서의 주가 흐름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무거웠다.

8일 KB금융 주가는 15만 1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71% 하락하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0일에는 추가 하락률이 0.52%에 그치며 비교적 안정됐지만, 초반 급락 폭이 컸던 탓에 회복률은 38.34%에 그쳤다.

19일 종가 기준 8일 대비 상승률은 4.49%로 신한지주보다는 높았지만 하나·우리금융에는 못 미쳤다.

외국인 수급도 중립에 가까웠다. 8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KB금융을 24만 3154주 순매수했다. 반등 구간 후반에는 17일 10만 9977주, 19일 14만 5476주 순매도 등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는 KB금융의 투자매력이 낮아서라기보다, 이미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밸류업 금융주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선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강한 자본력과 주주환원 정책은 장점이지만, 시가총액이 큰 만큼 급락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대상이 되기 쉽다는 약점도 함께 드러났다.

신한지주, 외인 순매수에도 주가 탄력 제한

신한지주는 외국인 수급만 보면 긍정적이었다. 8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신한지주를 50만 6649주 순매수했다. 하나금융 다음으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하지만 주가 회복은 가장 더뎠다.

8일 종가 기준 9만 7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7% 하락했고, 10일에도 9만8200원으로 2.96% 추가 하락했다.

이후 19일 10만900원까지 올랐지만 8일 대비 상승률은 3.91%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다. 주가회복률도 40.43%로 하나·우리금융과 격차가 컸다.

신한지주의 주가 탄력이 제한된 것은 이미 안정적 가치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PBR 0.7배로 저평가 상태이고 총주주환원을도 올해 52%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 보유 매력은 충분하지만, 차익실현 등으로 단기 반등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흐름도 이를 보여준다. 16일·17일 반등기에서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었고, 18일·19일 안정기 때에는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KB금융의 경우도 16일에서 19일 4거래일 연속 기관의 순매도가 있었으나, 외국인 보유율이 KB금융은 80.08%로 높아 영향을 덜 받았고 신한지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지주의 외국인 보유율은 19일 기준 61.68%로 KB금융과 20%p 가까이 차이가 난다.

우리금융, 하락 방어력 1위···외인 유입도 견조

우리금융지주는 급락장에서 가장 강한 방어력을 보였다.

8일 우리금융지주 종가는 2만 88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7.53% 하락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코스피 하락률 8.29%보다 낮았고, 낙폭이 가장 작았다. 10일에도 0.6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후 회복 흐름도 양호했다. 19일 종가는 3만 1050원으로 8일 대비 7.63% 상승했다. 하나금융에 이어 2위다. 주가회복률은 101.33%로 급락분을 사실상 모두 만회했다.

외국인 수급은 다소 복합적이었다. 8일 49만 20주, 11일 41만 3212주, 12일 24만 3530주 순매도를 보이며 초반에는 이탈이 컸다.

하지만 15일 53만 3762주, 16일 37만 9298주, 18일 24만 7542주, 19일 30만 5874주 등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다.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본정책과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면서 시장이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36.6%에서 45.0%로 대폭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고, CET1비율 13% 돌파로 자본관리 부담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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