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 수익률 얘기가 아니다. 금융위원회의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기준 추정 수익 효과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22일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한다. 지난 2023년 청년도약계좌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청년 자산형성 정책상품이다.
고금리와 주거비 부담, 취업난이 겹치며 청년층의 자산 형성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 대상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이에 발맞춰 우대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앞세운 청년 특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할 경우 일반 은행 적금 대비 2~3배 수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미래적금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가입 시점과 목적을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 연 8% 금리···우대형 정부기여금 200만원 이상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3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기본금리 5%에 취급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7~8% 금리를 제공한다.취급기관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을 비롯해 iM뱅크,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 우정사업본부 등 총 14개 기관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12월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일반형 가입자는 납입액에 따라 최대 108만원, 우대형 가입자는 최대 216만원의 정부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적용된다.
금융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월 50만원씩 3년간 납입할 경우 원금은 1800만원이다.
최고금리 8% 적용 시 일반형은 원금 1800만원에 정부기여금 108만원, 이자 230만원이 더해져 약 2138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우대형은 정부기여금이 216만원으로 늘어 약 2255만원 수령이 가능하다.
이는 각각 연 14.4%, 연 19.4% 단리 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과 유사한 효과라는 것이 금융위 설명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이며 소득과 가구요건 심사를 거쳐 일반형 또는 우대형으로 자동 분류된다. 우대형은 중소기업 재직자·신규 취업자·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청년도약계좌 vs 청년미래적금···'장기 적립'에서 '체감 수익'으로
청년미래적금은 사실상 청년도약계좌의 후속 진화 모델로 평가된다.청년도약계좌는 2023년 6월 출시됐다. 월 최대 70만원 납입, 5년 만기 구조로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며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출시 이후 가입 문턱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가구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80% 이하에서 250% 이하로 완화했고, 병역 이행 청년의 가입도 허용했다. 또 3년 이상 유지 후 중도해지 시 비과세와 기여금 일부를 지원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올해부터는 기여금도 확대됐다.
기존 월 최대 2만4000원이던 정부기여금은 최대 3만3000원까지 늘어났으며, 일반 적금 기준 수익효과도 최대 연 8.87%에서 9.54%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용점수 가점 부여와 부분인출 서비스도 추가됐다. 2년 이상 유지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할 경우 신용점수가 5~10점 이상 상승하며, 2년 이상 유지 시 납입원금의 40% 범위 내에서 부분 인출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청년미래적금이 등장한 이유는 분명하다.
청년도약계좌가 최대 5년의 장기 가입을 전제로 하는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만기를 3년으로 줄이고 정부기여금 규모를 확대해 체감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청년들의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을 단순 장기 적립 중심에서 실질 수익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도약계좌 이용자, 무조건 갈아타야 할까?
청년미래적금 출시와 함께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갈아타기' 여부에 쏠린다.미래적금의 혜택이 우수하긴 하지만, 무조건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택의 기준은 '가입 시점'과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단기간 내 목돈 마련이 목표인 청년이라면 청년미래적금의 높은 체감 수익률이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이미 수년간 납입해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상당 부분 누적된 가입자라면 기존 계좌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월 7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청년도약계좌는 최대 적립 원금이 4200만원에 달하는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3년간 최대 적립 원금이 1800만원 수준이다. 장기 자산 축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청년도약계좌의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에큐온저축은행도 가세···청년 고객 확보 경쟁
정책상품뿐 아니라 금융권도 청년층 확보를 위한 특화 상품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신한은행의 '청년 처음적금'은 만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2.8%, 최고금리 연 5.8%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또는 급여클럽 이용 시 1.0%포인트, 신한카드 이용 0.5%포인트, 슈퍼SOL 가입 0.5%포인트, 첫거래 또는 이벤트 참여 시 1.0%포인트 등 최대 3.0%포인트가 제공된다.
에큐온저축은행의 '청년플랜적금' 역시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만 19~39세를 대상으로 하며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목표금액 달성 시 2.5%포인트, 모바일뱅킹 거래 실적 충족 시 1.0%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민간 금융상품은 대부분 정부기여금이 없고 가입기간도 1년 내외에 그친다.
반면 청년미래적금과 청년도약계좌는 정부 재정을 활용한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금융상품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층은 미래 금융 소비자의 핵심 기반"이라며 "정책상품과 민간 금융상품이 함께 확대되면서 청년들의 선택지도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미래적금이 청년도약계좌의 뒤를 이어 청년 자산형성의 대표 정책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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