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누적 사회공헌 기부액은 1조2200억원을 넘어선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영그룹은 임대주택을 단순한 분양 대기 상품이 아닌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로 보고 공급을 확대해왔다. 단기 수익보다 안정적인 거주환경 조성에 무게를 두며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부영그룹의 임대주택 사업은 공급 이후 관리 방식에서도 차별화된다. 대부분 건설사가 분양 이후 관리 비중을 줄이는 것과 달리 부영그룹은 시설 유지관리와 하자보수까지 직접 맡으며 입주민과의 장기적인 신뢰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입주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책임을 수행하면서 민간 임대사업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방향은 정부가 추진하는 장기 공공·민간임대 확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주거 불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주택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영그룹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안심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집'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현행 민간임대주택 제도는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된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분양 전환 시기를 앞두고 하자 문제가 갈등의 불씨로 활용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장기 거주를 통한 주거 안정보다는 분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제도 본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사업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 임대주택은 일반 분양사업보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 장기간 유지관리 의무까지 부담해야 한다. 집단 민원 발생 가능성도 높아 기업 이미지 관리 부담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상당수 건설사들이 임대주택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지만 부영그룹은 이를 핵심 사업으로 유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의 중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무주택자의 주거 불안과 반복되는 하자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영구임대주택 사업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나아가 국내 주택시장을 '거주 목적의 영구임대주택 30%, 소유주택 70%'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는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니라 거주"라는 이 회장의 평소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부영그룹 역시 화려한 상품성보다 오래 살기 편한 집,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집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며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주거안정 넘어 저출생 해법까지…기업이 먼저 나선 출산장려
부영그룹의 ESG 경영은 주거 안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출생을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기업도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보고 지난 2024년부터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부영그룹은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지원책이다.
이중근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저출생 위기 속에서 기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책 효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출산장려금 지급 대상인 2021~2023년 3년간 연평균 출생아 수는 23명이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첫해에는 출생아가 5명 늘었고, 올해는 다시 전년보다 28%(8명) 증가했다. 지금까지 지급한 출산장려금은 134억원에 달한다.
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부영그룹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하거나 벤치마킹에 나섰다. 저출생 대응이 정부 정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까지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초고령사회 해법도 제시…노인복지 정책까지 제안
이중근 회장의 사회공헌은 저출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대한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노인 문제를 '먼 산의 눈덩이'에 비유하며 더 늦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표적으로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을 75세까지 매년 1세씩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평균수명 증가와 건강수명 연장을 고려하면 기존 복지체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노인의 존엄한 삶을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요양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재가(在家) 임종제도'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돌봄 인력 확충을 꼽으며 해외 간호 인력 도입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부영그룹은 이러한 구상에 맞춰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요양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민간 차원의 고령사회 대응 기반 마련에도 힘을 싣고 있다.
◇ 영유아부터 대학까지…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
이중근 회장은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대계"라는 신념 아래 교육 분야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다.전국 초·중·고등학교에는 자신의 아호를 딴 '우정학사'를 비롯해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문화시설 130여 곳을 건립·기증했다.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대학교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인 KAIST에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 200억원을 지원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영유아 보육 지원 역시 부영그룹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부영그룹은 전국 부영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에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임대료를 면제하고 있다. 절감된 비용은 행사비와 견학비, 교재비 등에 활용하도록 지원해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그룹 내 보육지원팀을 운영하며 부모교육과 교사교육, 보육컨설팅, 다자녀 가정 입학금 지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보육의 질 향상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 누적 기부금 1조2200억원…'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부영그룹은 재난·재해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올해 7월에는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같은 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에도 성금 5억원을 지원했다.
이전에도 포항 지진과 강원·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에게 부영 아파트를 임시 주거시설로 제공하는 등 주거기업의 강점을 살린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밖에도 천안함 유가족 지원, 세월호 피해 지원, 경주 지진 피해 복구,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여수 수산시장 화재 복구 성금은 물론 시에라리온, 페루, 콜롬비아, 라오스 등 해외 재난 구호까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소외계층 지원도 꾸준하다. 부영그룹은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0700'을 4년 연속 후원하며 지금까지 27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주거 안정부터 저출생과 고령화 대응, 교육 지원, 재난 구호까지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결과 부영그룹의 누적 사회공헌 기부액은 1조22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이중근 회장 개인 기부액만 2680억원에 달한다.
부영그룹은 주택 공급이라는 본업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고 저출생과 고령화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ESG 경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집은 소유보다 거주를 위한 공간'이라는 이중근 회장의 철학은 23만 가구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성과와 맞물려 부영그룹 ESG 경영을 상징하는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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